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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6/11 디지털, 인터넷과 독립영화
- 2009/06/11 독립영화를 위한, 독립영화를 통한 교감
- 2009/04/01 [만우절 이벤트]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2호점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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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1/26 워낭소리. 의 흥행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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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7/16 2008.08.01~14. : TROMA in Seoul @ 인디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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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1/12 2007.11.22~30 : 서울독립영화제2007 @ 인디스페이스
- 2007/11/12 인디스페이스-파스쿠찌 이벤트!
- 2007/11/08 11.08.Thur.~21.Wed. : 개관영화제 "독립영화" @ 인디스페이스
- 2007/10/28 11.03.Sat.~11.04.Sun : 양해훈 감독 단편특별전 @ 인디스페이스
- 2007/10/28 11.02.Fri.~11.07.Wed :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 인디스페이스
중국 독립영화를 통해 오늘과 한국의 독립영화를 생각하다.
TRACE 2009/06/24 11:12역사적 사건은 종종 커다란 변화를 가져옵니다. 그 변화는 한꺼번에 쓰나미처럼 오는 것이라기보다 아주 천천히 잠식하듯 진행됩니다. 당장에는 변화를 느낄 수 없지만,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변화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중국 영화의 변화는 이런 현상의 하나의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중국 영화는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에 있었던 ‘천안문 사태’ 이후 변화하였습니다. 바로 독립영화의 등장입니다.
중국은 영화의 제작, 수입, 수출, 배급, 상영이 모두 국가의 허가를 거쳐야만 가능합니다. 1989년 천안문 사태 이전까지 제작되고 상영된 모든 영화들은 이런 제도 아래 만들어진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천안문 사태가 일어난 이후 다른 무엇이 시작됩니다. 1990년대 초반 장위엔의 <마마>로부터 시작된 이것는 왕샤오슈아이, 허지엔준, 우원광 등을 지나 지아장커를 경유하며 중국 영화에서 무시하지 못할 하나의 경향이 되었습니다. 바로 ‘중국 독립영화’의 등장입니다.
한국에서 중국영화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홍콩영화’와 동의어였습니다. 중국 영화의 경우 수교가 단절된 공산국가의 영화였으므로 아주 오랜 시간 동안 한국에 소개되지 못했습니다. 서울아시아경기대회와 서울올림픽 이후 문화 교류가 시작되면서 1980년대 후반 <붉은 수수밭> 등을 필두로 장이모우, 첸카이거 등 (북경영화학교 1982년 졸업생들을 지칭하던) ‘5세대 영화’ 영화가 소개되기 시작했고, 이 영화들이 예술영화 관객들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받으면서 중국영화는 홍콩영화와는 다른 영화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중국의 새로운 감독들의 영화도 간간히 소개되어 왔는데요. ‘5세대’의 다음 세대라는 뜻으로 ‘6세대’ 감독으로 불리는 지아장커, 로우예 등의 영화가 영화관을 통해 관객들과 만났습니다. 하지만 5세대 영화와 달리 6세대 영화는 한국에 많이 소개되지 못했습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허가제인 중국의 영화 제도 밖에서 제작된 영화라는 것이 상당한 이유일 듯 합니다.
민주화를 요구했던 천안문 시위가 실패한 이후, 중국 내 자유로운 흐름은 막을 내렸고 검열 등을 통한 이데올로기 통제가 강화되었습니다. 이 국면에서 과거에 제도 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창작했던 영화감독들과 새로운 영화 인력들은 ‘제도 안에서 체제 친화적인 영화를 만들 것인가, 아닌가’라는 선택을 강요받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제도 밖에서 영화를 만드는 영화인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중국 독립영화’가 등장하게 된 배경입니다.
중국 독립영화는 제도 내에서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상영, 배급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지하영화 underground film’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 ‘지하 영화’라는 경험은 1980~90년대 한국 독립영화의 경험을 떠올리게도 합니다. 만들기는 하나 상영되지 못했던 영화, 제도 밖에 존재하면서 관객들을 만나려고 했던 영화, 금지된 영화라는 경험은 한국과 중국의 독립영화의 공통된 경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국 독립영화는 2000년대 들어 금지의 대상에서 진흥의 대상으로 바뀌었고, 중국 독립영화는 여전히 제도 밖에서 존재하나 존재하지 않는 영화 남아있습니다.
과거 공통의 경험은 있으나 지금은 다른 상황에 놓여있는 두 나라의 독립영화의 상황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영화가 제도와 상황만의 산물은 아니지만, 다른 제도와 상황 아래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두 나라의 독립영화는 지금 무엇을 상상하고 있으며, 무엇을 관객과 나누려고 하고 있을까요? 쉽게 극장에서 접하기 어려운 중국 독립영화들을 상영하는 중국 독립영화 특별전을 통해 중국 독립영화가 무엇을 상상하고 있는지, 무엇을 소통하려 하는지에 대한 한 자락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꼭 비교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경험을 통해 오늘의 한국 독립영화에 대해 반추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 해봅니다.
다시 처음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역사적 사건은 종종 커다란 변화를 낳기도 합니다. 오늘 여기의 시간들은 후에 어떤 변화를 가져 오게 될까요? 그리고 미래의 한국 독립영화에게 어떤 변화의 흔적을 남겨줄까요? 지금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은 절실하게 필요한 일은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바라는 미래를 상상하고 성취하기 위한 고민들과 그것들을 영화적으로 재구성하려는 노력들은 당연하게도 필요한 일일 것입니다.
INDIE SPACE ON PAPER. 2009.06.
디지털, 인터넷과 독립영화
TRACE 2009/06/11 19:26인터넷, 얼마만큼 이용하시나요? 인터넷은 우리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꾸었습니다. (언어의 문제만 없다면) 세계 어느 곳의 소식이라도 접할 수 있고, 먼 곳의 친구를 사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디지털화와 맞물리며, 과거엔 접할 수 없었던 수많은 콘텐츠들에 접근이 가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젠 오랜 이야기가 되었지만 ‘냅스터’를 통한 음악 파일의 공유는 음반 산업의 입장에서는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악재로 여겨졌지만, 음반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음악에 접근하는 새로운 방법을 열어주기도 했습니다. ‘냅스터’ 등을 통해 최근 유행하는 음악을 접하기도 하지만 이 어플리케이션의 최대 매력은 아주 어렵게 희귀 음반이나 라디오 등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던 미지의 월드 뮤직이나, 인디 음악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산업 밖에 존재하는 아티스트들에게 음악을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문화적 욕구는 서로 상승 작용을 일으켰고, ‘제작과 감상’이라는 측면에서 어쩌면 음반이라는 녹음기술의 등장 이후 가장 ‘혁신적인 변화’를 목도했던 시기이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혁신적인 변화’는 긍정적인 측면보다 부정적인 측면이 과도하게 선전되어 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음악 파일의 공유는 음반 시장을 죽이고, ‘가수를 멸종’시킬지도 모르는 범죄행위로 선언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모든 공유 활동은 불법적인 활동인 것처럼 호도되었고, 인터넷의 기술적인 진보가 범죄의 원인인 양 여론몰이 되었습니다.
물론 디지털 압축 기술과 인터넷 기술의 진보에는 부정적인 측면이 없지는 않습니다. 월드 뮤직과 인디 음악의 접근 기회 제공은 음반 제작 혹은 수입이라는 ‘상식적인’ 음악 접근의 기회를 차단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90년대 중반 인디음반사를 통해 몇 천 장의 ‘직수입’의 과정을 거쳐 국내에 들어오던 인디 아티스트들의 음반은 더 이상 정식으로 출시되지 못합니다. 이런 부정적인 효과는 비단 음악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디지털 압축 기술의 발전으로 음악에 비해 고용량인 영화 역시 활발하게 공유되기 시작했고, 독일의 관련 조사에서 디지털과 인터넷 기술의 발전에 의해 가장 먼저 시장이 줄어드는 곳은 예술영화와 독립영화로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산업에 비해 접근하고자 하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영화 시장이 먼저 타격을 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모든 공유 활동은 불법’이라는 공식이 마냥 타당한 것만은 아닙니다. 문제를 심화시킨 것은 ‘기술의 발달’과 ‘공유 정신’이 아니라 다른 것에서 찾아야 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기술의 발전 자체가 문제는 아니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문제입니다. 첫째, 현재 콘텐츠 시장의 문제는 저작권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이 ‘기업적’으로 콘텐츠를 활용하기 때문인 측면이 큽니다. 개인 사용자나 개인 사용자들 간의 공유를 지원하기 위해 웹 스토리지를 제공하는 척 하면서 ‘초고속 패킷’ 판매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둘째,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사업화’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명민하게 대처하지 못한 것 또한 쉬이 넘길 수 없는 문제입니다. 한국이라는 나라의 ‘음원’ 시장의 문제는 콘텐츠 생산자보다 유통자에게 과도하게 수익이 배분되는 왜곡된 구조로 만들어졌습니다. 시장을 키워도 생산자에게 이익이 돌아가지 않는 아주 이상한 구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디지털이나 인터넷 기술의 공과를 따지기 전에 잘못 만들어진 사업 구조부터 되돌아봐야 합니다. 이것이 바뀌지 않는다면, 산업의 논리대로 ‘불법 공유’를 차단한다 하더라도 생산자에게 돌아가는 이익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산업을 경유하지 않은 창작과 수용의 과정을 모두 불법화하는 논리입니다. 기술의 변화를 디스크와 테이프를 기반으로 한 기존 산업의 논리에만 가두려고 하는 시도는 기술 발전이 가져올 ‘그 어떤 가능성’들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독점적 야욕일 뿐입니다. 기존의 산업 구조를 경유하지 않더라도 창작자와 향유자가 만날 수 있는 어떤 새로운 가능성이 만들어질 수 있는지가 기술 발전을 바라보는 기본적 입장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다면 지금까지는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문화 생산과 소비의 방법을 찾고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독립영화에게 디지털과 인터넷 기술의 발전은 ‘미지의 영역’이지만 ‘새로운 도전’입니다. 산업의 논리를 답습하지 않고, 기술 발전이 가능하게 하는 공유의 정신을 어떻게 스스로가 만들어낼 시스템 안에 녹여낼 수 있는지는 향후 독립영화가 관객들과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바로미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현재 만들어진 소통의 방법들을 무조건 거부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溫故知新’, 산업의 시스템을 활용하면서 산업이 (의도적이든 아니든) 방기하는 기회들을 찾고 시도해야 합니다. 기술 발전 자체가 세상을 바꾸지는 않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더 좋은 세상을 만들려고 하는 노력이 결합될 때, (아직은 모르지만) 우리가 바라는 소통의 양식을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INDIE SPACE ON PAPER. 2009.05.
독립영화를 위한, 독립영화를 통한 교감
TRACE 2009/06/11 19:24이런 저런 이유로 독립영화 대한 미디어의 관심이 높아졌을 때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는 “독립영화에 대해 취재하려고 하는데 현재 촬영하고 있는 독립영화는 없나?”는 것입니다. 이런 질문은 TV 방송이 취재 협조 요청이 할 때 주로 합니다. 독립영화라 하더라도 영화에 대해 취재하는 것이니만큼 촬영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 ‘그림을 만들고 싶은 마음’은 이해할만 합니다. 하지만 매번 그 시기 촬영 중인 독립영화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어 별다른 도움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가끔은 평상시에는 별 관심이 없다가 아주 가끔 무슨 일이 터질 때에만 반짝 관심을 보일 뿐이면서, 다짜고짜 촬영 현장을 알려달라는 요청이 그리 달갑게 느껴지지도 않았습니다. 최근에도 이런 식의 요청을 가끔 받습니다. 모른다고 하기보다 어떤 영화라도 알려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촬영 중인 다큐멘터리 영화의 정보를 알려주기도 합니다만, 다큐멘터리 영화의 경우는 극영화의 촬영 현장처럼 ‘그림’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그다지 반기는 기색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독립영화는 상업영화처럼 제작발표회를 하거나 촬영 중 홍보를 위해 현장 공개를 하지 않습니다. 여느 영화도 촬영 현장에 누군가 찾아오면 촬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현장 공개를 반기지는 않습니다. 하물며 제작비가 넉넉하지 못한 독립영화가 촬영 지연이 예상 가능한 상황에서 현장 공개를 생각하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독립영화가 제작발표회나 현장 공개 등을 하지 않는 것은 꼭 그런 이유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런 걸 하더라도 취재하는 기자들이 없기 때문에 굳이 그런 자리를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이 진짜 이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들어 조금은 다른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언제 올지 모르는 취재 요청에 협조해 주기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독립영화 제작, 배급 소식을 모으고 밖으로 알리는 것은 매우 필요하고 중요한 일입니다. 영화를 창작하는 이유는 창작자 스스로의 만족을 위한 것도 있겠지만, 완성한 후 여러 가지 방법으로 관객에게 보여주고 교감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영화를 만드는 것이겠지만, 만들어진 영화의 존재를 알려 가치를 공감하게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드는 일 또한 매우 중요하고 필요한 일입니다. 기자들의 플래시가 터지는 제작발표회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금보다는 적극적으로 제작과 배급 정보를 알려낼 필요가 있습니다. 게다가 제작 등의 정보를 알리는 것은 단순히 영화의 정보를 알리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영화의 주제에 동의하는 동지들을 만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제작을 위해 제작 후원 등이 필요한 영화의 경우에는 든든한 후원자들을 만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미 많은 영화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영화의 제작을 알리고, 후원자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각자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함께 알리는 것은 더욱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영화를 알리면서 자신의 영화를 통해 독립영화를 알게 된 사람들에게 다른 독립영화를 알려준다면 이런 과정들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독립영화를 알게 되고, 영화에 대한 기대도 갖게 될 것이며, 완성 후 극장을 찾는 사람들도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인디스페이스가 “인디스페이스 온 페이퍼”에 독립영화 제작 소식과 배급 일정을 알리는 지면과 블로그 등에 제작, 제작 후원, 배급 일정 등을 알리는 페이지를 신설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서로 많은 소식을 나누는 일들은 상영만을 통한 독립영화제작자와 관객의 교감을 넘어 제작 중인 영화를 매개로 제작자와 관객이 제작자와 뜻을 함께 하는 동지로, 든든한 후원자로 관계 맺게 하고, 이를 바탕으로 길게는 공적 지원에만 기대지 않는 독립영화의 자급적 제작 모델이 복원되고, 더 길게는 독립영화를 매개로 한 문화적 공동체가 만들어지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비록 순진한 믿음이라 하더라도 작은 시작이 현재의 모습을 조금은 희망적으로 바꿔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더 많은 리스트를 만들 수 있도록 인디스페이스로 소식을 알려주시고, 여러분들도 모아진 정보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아, 정말 봄이 왔습니다. 늘 행복한 나날 되세요.
INDIE SPACE ON PAPER. 2009.04.
객석의 관객을 바라보며.
TRACE 2009/03/13 17:25봄인가요? 벌써 3월입니다. 3월의 기억은 또 다른 시작입니다. 아마도 학교란 곳을 10년 정도 아니면 그 이상 다니다보면, 3월이 시작이라고 느껴지기도 할 것 같습니다.
지난달에 이어 또 <워낭소리> 이야기입니다. <워낭소리>를 극장에서 본 관객들이 2백만 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이 나라의 인구가 4천8백만 명 정도라고 가정하면, 24명 중 1명은 <워낭소리>를 본 것이 되는 건가요? 1천만 명이 본 영화가 몇 편이나 되고, 상업영화의 경우 2백만 명 이상이 관람한 영화도 꽤 되기 때문에 이 숫자가 의미하는 것이 대단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는 있겠지만, 독립영화를 하는 저에게는 꽤 무시무시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몇 년 전 독립영화축제 인디포럼에서 열린 포럼에서 ‘전체 영화시장의 1퍼센트’를 이야기하기도 했는데요. 1년간 한국의 영화관객수가 1억 명이 조금 넘는 것과 비교해 추정하면 2009년 독립영화는 한국 영화 상영 시장의 2% 이상의 자리를 차지하게 될 듯합니다. 한해 개봉한 독립영화의 전체 관객 수를 더해도 상영 시장의 0.5%도 차지하지 못했던 독립영화 진영에겐 1편의 영화가 전체 영화 시장의 2% 이상의 자리를 차지하는 전혀 경험하지 못한 놀라운 일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를 둘러싸고 독립영화 내부에서는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많이 토론되기도 합니다. ‘<워낭소리>가 독립영화냐?’라는 존재론(?)적 질문부터, ‘<워낭소리> 이후 독립영화 배급사들이 상업영화 배급사들을 따라하는 것이 아니냐?’는 실제론(?)적 질문까지 (활발하진 못하지만) <워낭소리>에 대한 이야기를 이런저런 자리에서 많이 듣게 됩니다.
현재도 많은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기 때문에 <워낭소리>의 결과가 무엇인지, 독립영화에게 무엇을 남길 것인지는 좀 더 두고 보아야하겠지만, 지금 당장 확인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워낭소리>가 많은 사람들에게 독립영화의 존재와 그 의미를 알려주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영화를 통해 한국에도 독립영화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분들도 많이 계신 것 같고, 그런 분들 중 또 많은 분들이 다른 독립영화를 찾아보시는 것 같습니다. 이 점은 매우 긍정적입니다. 당장 인디스페이스의 관객 분들을 봐도 <낮술>을 보러 찾아오시는 많은 젊은 관객 분들, 새로 개봉한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를 보러 오시는 나이 많으신 관객 분들 중에는 <워낭소리>를 통해 처음 독립영화의 존재를 알고 찾아오시는 새로운 관객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습니다. 특히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의 경우 50대 이상의 관객 분들이 자주 보이시는 것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그간 독립영화하면 젊은 사람들, 그 중에서도 인디펜던트 문화에 관심이 많은 관객들이 주요 관객층이라고 생각하고 홍보해 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독립영화가 기존의 상업영화가 주지 못하는 것들을 제공해주는, 그래서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에게 모두 매력적인 영화로 재인식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 머릿속이 꽤나 복잡해집니다.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의 한국어 자막 크기가 어르신들 읽기에 적절한 크기인지부터 이렇게 찾아오시는 어르신들께는 독립영화의 상영 홍보를 어떻게 전달해 드려야할 것인지에 까지 예전엔 상상하지 못했던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3월 초 인디스페이스가 있는 중앙시네마에서는 상상하지 못했던 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인디스페이스 상영작이었던 <워낭소리>와 <낮술>이 스폰지하우스 2관과 중앙시네마 5관에서 추가 상영이 결정되면서 인디스페이스와 함께 무려 3개 스크린에서 한국 독립영화가 상영됩니다. 상업영화가 부진하기 때문에 독립영화가 약진하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현상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다르게 보면 상업영화의 부진을 독립영화가 상쇄해 주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비로소 광장에 선 독립영화에게 올 한해는 꽤 중요한 한 해가 될 듯합니다. 한미자유무역협정 협상에 의해 한국영화 의무상영 일수가 73일로 줄어든 상황이라 이미 <워낭소리>나 <낮술>로 한국영화 의무상영 일수를 다 채워가는 극장들이 하반기에도 한국 독립영화가 상영될 수 있도록 기회를 내어 줄까하는 걱정도 한 쪽에는 있습니다만, 이런 불리한 조건들 속에서 어떻게 관객과의 만남을 지속해 갈 것인지 많은 독립영화인들이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독립영화, 예술영화의 관객은 20대~30대 관객’이라거나 ‘독립영화의 홍보는 비용이 적게 드는 온라인을 통해서’라는 식의 관성을 넘어 어떻게 대중적 접점을 만들어갈 것인지 깊고도 많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아, 꽃피는 춘삼월인데 너무 심각한 이야기만 늘어놓았나요? 오랜만에 야외에서 광합성도 하시고, 봄과 함께 활기찬 하루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3월 인디스페이스에서는 “아시아 독립영화의 오늘 ACF 쇼케이스2009”와 “2009 인디다큐페스티발” 2개의 영화 축제가 열립니다. 새로운 독립영화를 소개하는 축제에도 많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늘 행복하세요.
INDIE SPACE ON PAPER. 2009.03.
2009 독립영화 배급, 제작 일정
TRACE 2009/03/01 20:163월
<할매꽃> 감독 문정현│제작 푸른영상│배급 인디스토리 │공동배급 시네마달
웹사이트 http://docupurn.org, http://www.indiestory.com
4월
<똥파리> 감독 양익준│제작 mole film │배급 영화사 진진 │
웹사이트 http://blog.naver.com/breathless08
<살기 위하여> 감독 이강길 │제작 이강길 │배급 시네마달 │
웹사이트 http://cinemadal.com
<처음 만난 사람들> 감독 김동현 │제작 김동현필름 │배급 인디스토리 │
웹사이트 http://www.indiestory.com, http://cafe.naver.com/indiestory1998
5월
<허수아비들의 땅> 감독 노경태 │ 제작ㆍ배급 테디베어 필름스
<길> 감독 김준호 │제작 푸른영상 │배급 시네마달
웹사이트 http://docupurn.org, http://cinemadal.com
<바다 쪽으로 한뼘 더> 감독 최지영 │제작ㆍ배급 인디스토리 │
웹사이트 http://cafe.naver.com/indiestory1998
6월
<3XFTM> 감독 김일란 │제작 연분홍치마 │배급 미디어지따 │공동배급 시네마달
웹사이트 http://blog.naver.com/3ftm, http://cinemadal.com
<반두비> 감독 신동일│제작 <반두비>제작위원회, 시네마달, 비아신픽쳐스│배급 인디스토리
웹사이트 http://www.indiestory.com, http://cafe.naver.com/indiestory1998
하반기
<고갈> 감독 김곡 │제작ㆍ배급 비타협영화집단 곡사
<지구에서 사는 법> 감독 안슬기│제작ㆍ배급 인디스토리
<샘터분식> 감독 태준식 │제작 가실 │배급 시네마달
<독> 감독 김태곤 │배급 인디스토리
<푸른 강은 흘러라> 감독 강미자
제작 중
<외박> 감독 김미례 │제작 김미례 │후반 작업 중 │블로그 http://blog.daum.net/weabak
<개청춘> 제작 반이다 │후반 작업 중 │블로그 http://dogtalk.tistory.com
<땅의 여자> 감독 권우정│후반 작업 중 │ http://farmwomen.tistory.com
<레드 마리아> 감독 경순 │제작 빨간 눈사람 │촬영 중 │
제작카페 http://cafe.daum.net/redmaria3
<가리봉 오거리> 감독 한범승 │촬영 중 │
<친구사이?> 감독 김조광수 │제작 청년필름 │촬영 준비 중 │
블로그 http://gwangsoo.com
<헤븐 트랙> 감독 기채생 │제작 중 │
<야만의 무기> 감독 이강길 │제작 카메라아이필름 │제작 중
블로그 http://blog.jinbo.net/cameraeye
※ 수록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로 문의 주세요. (ameni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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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소리>의 흥행에 대해
TRACE 2009/02/19 13:012009년 첫 개봉하는 독립영화인 <워낭소리>의 관객들의 반응에 새삼 놀라고 있습니다. 2008년 가을 즈음 이 영화의 기술 시사 때부터 잘 포지셔닝해서 소개하면 좋은 관객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솔직히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지난 1월 15일, 인디스페이스 등 전국 7개관에서 개봉한 후 7일 만에 1만 명이 영화를 본 데 이어, 개봉관이 19개로 확대된 24일까지 사흘 만에 1만 명이, 26일까지 이틀 만에 다시 1만 명의 관객이 영화를 봤고, 27일에는 하루에 1만 명에 가까운 관객들이 관람했습니다. 29일까지 5만 명이 넘게 관람하면서 <워낭소리>는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가장 많은 관객을 만난 영화가 되었습니다. 인디스페이스 개관 이래 가장 많은 관객이 찾은 영화도 바로 <워낭소리>입니다. 아직도 여전히 상영 중이고, 1월 29일을 기점으로 더 많은 극장에서 상영될 계획이라 최종적으로 얼마만큼의 관객이 영화를 볼 것인지 가늠할 수 없는데다 아직 연초일 뿐이지만, <워낭소리>는 단연 올해 한국영화계의 중요한 이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워낭소리>에 대해 많은 관객들이 호응하는 이유로는 가장 먼저 관객과 공명해낸 영화 자체에 의미를 둘 수 있겠습니다. <워낭소리>는 다큐멘터리이지만 영상과 사운드를 분리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관객의 심리를 자극하고 이끌었다는 점에서 저평가할 수도 있겠지만, 의도적 왜곡이 아니라는 것 등을 감안해 볼 때, 영화를 통해 나누고자 하는 이야기를 성공적으로 소통시켰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영화가 좋으면 관객은 따라온다’는 일반적인 통념에 비춰보자면, 영화가 좋기 때문에 관객이 알아서 찾아온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워낭소리>의 배급 과정은 영화만 좋다고 만사가 잘 풀리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환기시키기도 합니다.
우선 <워낭소리>의 기록적인 관객 반응은 상업적인 영화들의 1/10에도 미치지 못하는 비용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으로 홍보와 마케팅을 진행한 제작사와 배급사의 노력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콘셉트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관객들의 입소문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독립영화로는 이례적으로 대규모 사전 시사를 진행하여 입소문을 적절하게 유도해 내었고, 이에 더해 배우 권해효씨와 감독 방은진씨에게 ‘다큐프렌즈’라는 홍보 역할을 맡겨 영화의 인지도와 호감도를 높였습니다. 그리고 배급에 있어서도 예술영화관과 멀티플렉스에 차이를 두었는데, 멀티플렉스의 경우 상영관의 성격을 고려해 입소문이 난 후 상영되도록 1주일 정도 시차를 두고 배급한 전략도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제작사와 배급사의 열정만으로 이런 성과가 나온 것은 아닙니다.
제작/배급진 노력 외에 성과를 만들어낸 변수로는 TV 영화프로그램에 소개된 것과 예술영화관이 아닌 스크린에서의 확대 상영을 들 수 있겠습니다. 먼저 TV 영화프로그램의 경우 지금까지 개봉 상영한 많은 독립영화들은 적은 마케팅 비용으로 대중에게 노출되는 빈도가 높지 않아 많은 대중에게 노출될 수 있는 TV 영화 프로그램에서 소개될 수 있도록 접촉해왔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들은 많은 마케팅 비용을 집행하는 상업영화들에게만 기회를 줄뿐, 독립영화는 외면해 왔습니다. <워낭소리>는 TV 영화프로그램에 본격적으로 소개된 몇 안 되는 독립영화 중 한 편입니다. 여기서 다른 독립영화 역시 <워낭소리> 같은 기회를 얻었다면, 지금까지의 결과와는 달리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을 유추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또한 예술영화관이나 멀티플렉스 내 예술영화 스크린 외에서도 <워낭소리>가 상영되면서 대도시가 아닌 곳에서도 관객을 만날 수 있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독립영화의 경우 흥행하더라도 멀티플렉스 내 예술영화 스크린 외에는 상영되지 못해왔습니다.<후회하지 않아>나 <우리학교> 같은 작품들도 인디영화관 등으로 명명된 스크린에서만 제한적으로 상영되었을 뿐,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멀티플렉스의 지방 사이트에서는 상영되지 못했습니다. 멀티플렉스 외 지역영화관의 경우 디지털 상영시스템 등이 없기 때문에 주로 디지털 미디어로 제작되는 독립영화가 상영되지 못했습니다. <워낭소리>의 경우, 적극적인 관객 반응으로 일반적인 멀티플렉스에서도 상영될 수 있었고, 이는 더 많은 관객을 만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독립영화들이 <워낭소리>처럼 될 수는 없겠지만 이런 결과들을 통해 독립영화에 대한 관객들이나 상영업자들의 편견이 하나둘씩 깨지고 있다는 것은 지적해야겠습니다. 독립영화이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순간일 뿐 더 알려지고 볼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다면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올 한해도 또 다른 많은 독립영화들이 관객들을 찾아 나섭니다. 관객과 독립영화의 행복한 만남이 더 자주, 폭넓게 이뤄지는 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INDIE SPACE on PAper (2009.02.)
워낭소리. 의 흥행을 축하합니다.
TRACE 2009/01/26 19:09첫주말 7개 극장에서 개봉했던 것이 1월 29일 개봉 예정인 영화관까지 포함해서 전국 30여개 정도의 극장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서울은 인디스페이스 등 14곳 (29일 상영 예정 포함)
부산은 3곳, 인천 하나, 대구 둘, 대전 둘, 광주 하나, 울산 하나,
경기도 5곳, 전라북도 하나, 경상남도 하나, 강원도 하나, 제주도 하나.
CGV 체인 극장이 15곳, 시너스 체인 극장이 10곳이나 되네요.
지난 주말까지 2만명 이상의 관객이 <워낭소리>를 관람하면서 박스오피스 순위에도 톱 10에 진입했는데, 아마 설연휴가 지나고 다음 주말이 지나면 상당히 엄청난 수의 관객이 영화를 볼 것으로 기대됩니다.
게다가 설연휴의 9시 뉴스에까지 소개되었다니, 허허. 홍보한번 제대로 했네요.
인디스페이스에 찾아오는 관객 층도 매우 다양합니다.
노부부도 있고, 어린아이와 함께 관람온 가족도 많고, 연인끼리도 많이들 보러오시네요.
오늘은 설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침부터 온 가족이 <워낭소리>를 보러오시기까지 하셨습니다.
독립영화로는 모처럼 온 가족이 함께 볼만한 영화로 소개되고 있네요.
이 참에 다큐멘터리 영화의 관객은 물론이고, 독립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 꽤 높아지길 기대합니다.
2월에 개봉할 <낮술>이나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그리고 연말까지 쭈욱 이 흐름이 이어졌으면 좋겠네요.
설연휴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나 흐뭇합니다.
스튜디오 느림보 고영재 피디님, 마케팅과 배급하느라 고생하신 인디스토리 분들, 그리고 이충렬 감독님 모두모두 축하드립니다. 새해 부터 복 제대로 받으시는걸요. :)
모두를 위한 영화
TRACE 2009/01/08 12:29인디스페이스를 운영하는 독립영화 배급지원센터는 요즘 경기영상위원회와 함께 ‘찾아가는 영화관 - 사랑방 극장’이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명칭대로 관객들이 영화관에 찾아와 영화를 보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서 영화를 상영하는 것입니다. 2007년 1월 처음 시작되어 올해로 3년이 되었고요, 찾아가는 곳은 공공 문화기반 시설이 빈약한 경기도의 소도시입니다. 올해의 경우 연천군, 가평군, 여주군 등에 찾아가 상영을 진행합니다. 이해가 쉽게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드리자면 이런 겁니다.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 벽령2리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벽령2리 마을회관에서 영화를 상영한다.” 이 사업의 목적은 단순합니다. 군 단위 정도의 작은 도시의 경우 대도시와 달리 문화시설이 빈약하고, 극장도 거의 사라지고 없어 영화를 문화적으로 접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직접 찾아가서라도 이런 영화 문화의 격차를 조금이라도 해소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흔히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우리나라에 스크린이 2,000여개(2007년 기준으로 1,975개)가 넘어 과거 스크린 700여개 시절보다 훨씬 많은 극장이 있는 것처럼 소개되긴 하지만, 실제로는 스크린이 5개 이상인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많이 생긴 반면 스크린이 하나인 단관극장들은 대부분 사라져 전국적으로 극장은 310여개(2007년 기준 314개) 정도로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대도시의 단관극장도 많이 없어졌지만 이 경우 멀티플렉스가 이를 대체한데 비해, 소도시의 경우에는 단관극장이 사라진후 이를 대체할 어떤 시설도 만들어지지 못했습니다. 2007년 기준으로 군 단위 행정구역 내에 극장이 존재하는 곳은 경기도 1곳(여주군), 강원도 1곳(홍천군), 충청남도 3곳(당진군, 부여군, 홍성군), 경상남도 1곳(거창군) 등 6곳으로 전체(2007년 기준 군 단위 행정구역 86곳)의 7%에 불과합니다. 시의 경우도 전체 75곳 중 60곳에만 극장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현실을 무조건 잘못된 것으로 치부하기는 어렵습니다. 소도시의 경우, 인구수가 계속 줄고 있기 때문에 상업적인 영화관이 운영이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광역 행정구역별 스크린 당 인구수나, 좌석 당 인구수를 비교해 봤을 때 전국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곳은 강원, 충남, 전남, 경북, 경남 등이고, 대도시의 경우도 인천, 울산 등의 경우는 평균을 훨씬 상회합니다. 다만 대도시의 경우는 밀집되어 있지만, 도 단위의 경우는 지역도 넓고 인구도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고른 혜택이 주어지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런 결과는 영화를 시장에만 맡겨두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문화적 혜택이 골고루 주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시장의 역할만은 아닙니다. 도시화의 진전에 따라 도시와 시골 간의 문화격차가 커지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도시화가 가속화되는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민간과 공공기관 차원에서 많은 방안들이 고민되고 실행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자주상영 운동이나 커뮤니티 시네마 운동 등을 통해 영화관이 없는 지역의 정례적인 상영 활동이 진행되고 있으며 극장이 폐관하는 경우 공공적으로 운영하는 모델을 만들어내거나 새로운 형태의 극장을 만드는 실험들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으며, 영국의 경우도 지역에 산재해 있는 필름 소사이어티가 일정한 역할을 하고, 영국영화진흥위원회도 영화문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RURAL’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독립영화 진영이 최근 몇 년 사이 활발하게 추진해 오고 있는 “공동체 상영” 운동은 독립영화 상영 활성화와 지역 간 영화 문화의 격차를 해소하고 영화 문화를 통해 지역 공동체를 복원하고자하는 목적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사랑방극장’ 사업과 영화진흥위원회와 함께 진행한 ‘찾아가는 영화관 - 지역 운영식’ 사업, 그리고 민간차원에서 꾸려져오고 있는 ‘공동체 상영 네트워크’의 구성과 지원 등이 구체적인 사업들입니다. 이 사업들을 통해 영화가 콘텐츠 산업으로만 사고되거나, 소수의 취향에 화답하는 마니악한 것으로 취급되거나 하지 않고 공동체 내의 사람들, 그리고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의 가치를 회복하고 구현하는 매개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랑방극장’을 통해 예전에 봤던 영화를 다시 보며 기뻐하는 어르신들과 텔레비전이 아니라 스크린을 통해 똘망똘망한 눈으로 독립영화를 보는 어린이들을 만난 것은 인디스페이스에서 관객들을 만나는 것과는 다른 결의 감상을 전해주었습니다. 모쪼록 앞으로 이런 기회들이 더욱 늘어나면 하는 바램입니다.
2009년입니다. 인디스페이스는 새해를 맞아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가득 준비하고 있으며, 관객 여러분들이 더욱 자주 인디스페이스를 찾아오실 수 있도록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디스페이스의 새로운 모습 기대해 주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관객 여러분 모두 새해엔 더 많이 더 자주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INDIE SPACE on PAper 2009.01.
가속도의 세상, 영화와 시간.
TRACE 2008/12/27 12:24(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다사다난했던 2008년도 이제 한 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몇 밤만 자고 일어나면 새해가 됩니다. ‘어차피 자고 깨어나지 않는 다음에야 다른 날을 맞는 것일 뿐인데, 그 시간을 나누어 사고하는 것이 뭐 대단한 일인가?’하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해가 바뀌는 것은 ‘어제, 오늘, 내일’ 이렇게 하루하루가 바뀌는 것과는 상식적인 수준에서 매우 다른 일입니다. 대부분의 자연인들, 그리고 법인이나 기관들은 이맘때 즈음이면 1년을 평가하고 다음 1년을 준비하는데 시간을 보낼 듯합니다. 인디스페이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인디스페이스는 지난 1년 동안 매우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1월부터 12월까지 꼬박 1년을 보내본 첫해인데요, ‘독립영화전용관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실행한 한 해라고 대충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대부분의 일들도 시간을 나눠서 사고하겠지만, 독립영화전용관에서 일하는 것은 1년을 4분기로, 그리고 그 4분기를 다시 1개월으로, 1개월을 다시 2주로, 2주를 다시 1주로 나눠 시간을 사고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지난 1년 동안은 독립영화를 전문적으로 배급하는 자연인과 법인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매달 관객들에게 선보일 영화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한 한 해였습니다. 조금 부연하자면 영화가 완성되었다고 해서 ‘개봉’ 상영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영화가 ‘개봉’ 상영되기 위해서는 관객이 영화를 선택하고, 시간을 만들고, 관람료를 지불하게끔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인디스페이스에게 지난 1년은 제작된 독립영화들 중 몇 편이 이런 과정을 거쳐 관객을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러하기에 그 과정들을 전문적으로 책임질 배급사들의 등장은 인디스페이스와 독립영화 진영에게 매우 반갑고도 소중한 일인 것입니다.)
몇 밤을 지낸 후 마주할 새로운 해에도 시간을 나눠서 사고하는 일은 (너무나 당연하게도) 반복될 것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1년은 관객들에게 선보일 영화를 ‘만들어내는’ 시간들은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이 변화는 관객여러분들이 보다 기대할 만한, 소중한 ‘전진’이 될 것입니다.
이쯤에서 내년에는 더 잘하겠다는 식의 이야기 대신 다른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최근 개인적으로 많이 생각하는 것은 ‘시간의 속도’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많은 예술가들과 철학자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언급해왔겠지만, 최근 들어 ‘시간의 속도’가 점점 빨라진다고 느끼면서 개인적으로 자주 생각하곤 합니다.
“도대체 어디까지 가속도가 붙을 것인가?”, “어떤 힘이 ‘시간의 가속도’를 만드는 것일까?”, “이 가속도는 이롭고 정당한 것인가?”, “이 가속도를 언제까지 견딜 수 있을까?”.
이 ‘시간의 가속도’는 단위 시간 동안 일상 생활의 빠르기가 빨라질 때 보다 분명하게 느껴집니다. 예를 들면 하루에 처리해야할 일의 양이 늘어나 일을 더 빨리해야할 때나 처리해야할 일의 양이 너무 늘어 정해진 시간을 초과해 일을 해야할 때, 삶의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구나하고 느껴지는 것이지요. 게다가 일의 양은 많아져 더 많은 시간 일을 해야 하지만 이에 비해 노동의 대가가 늘어나지 않거나 외려 줄어든다면 가속도는 정당하지 않은 것으로 다가오고, 과연 어느 순간까지 견딜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기왕 시작한 김에 좀 더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시간의 가속도’는 ‘동영상의 가속도’라는 방식으로 구체화되기도 합니다. 블록버스터 영화나 TV 버라이어티 쇼프로그램의 빠른 전개와 이를 위한 짧은 편집과 현란한 화면 구성은 잠시의 지루함도 견디지 못하는 관객들/시청자들을 위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매순간 재미를 주는 이 가속도는 재미 외에 다른 것을 느끼거나 생각할 일말의 틈조차 내주지 무시무시한, 강요된 속도일 뿐입니다.
‘시간의 속도를 누가 가속시킨 것일까요?’, ‘이 가속도에 맞춰 살아가는 것은 도대체 어떤 의미일까요?’, ‘이 가속도는 정당한 것일까요?’. 이런 생각조차도 ‘시간의 가속도’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야만 가능하겠지요. 바로 여기에서 ‘영화’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이 강요된 가속도를 무비판적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가속도가 붙기 이전의 ‘시간의 속도’를 재현하거나 가속도의 시간과 다른 ‘영화적 시간’을 창조해 ‘가속도’의 세상에 대해 생각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것이 지금 영화에게 필요한 역할은 아닐까요? 물론 영화가 가속도에서 일탈해 다른 시간을 경험하게 한다고 해서 세상의 속도가 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외려 가속도에서 일탈된 영화가 버림받는 경우가 더 비일비재하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다른 시간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시간의 속도’에 대한 문제제기를 ‘시간을 다루는 매체’인 영화가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다시 지사적인 어투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만, 한 해가 저물어가고 새해가 다가오는 지금, ‘시간의 속도’에 대해 멈춰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모두들에게 느즈막히 제안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모두들, 한 해 살아내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INDIE SPACE on PAper 2008.12.
영화관, 커뮤니티, 문화, 영화에 대해 생각하다
TRACE 2008/11/13 19:25도쿄에 다녀왔습니다. 정확하게는 도쿄국제영화제에 다녀온 것이고요, 더 상세하게 말씀드리자면 21회 도쿄국제영화제 기간 중에 함께 개최되는 “문화청 영화주간 2008 - Here & There” 프로그램의 하나인 “제5회 문화청 전국영화제 컨벤션”에 발표자로 초청을 받아 다녀왔습니다. 혹시 제가 다녀온 행사에 대해 궁금해 하실 분을 위해 설명을 좀 더 드리자면, 도쿄국제영화제는 재단법인 일본영상국제진흥협회가 주최하는 행사이고요, 마켓 부문은 경제산업성이, 경쟁부문은 도쿄도가 공동 추최하는 그런 영화제입니다. 문화청이 주최하는 영화주간은 “문화청 영화상 시상식”과 “수상작 기념상영”, 그리고 문화청이 선정한 감독의 작품을 상영하는 “Director's Angle”, 그리고 “전국필름커미션 컨벤션”과 제가 참여한 “전국영화제 컨벤션”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제가 초청받아 한 발표는 “한국의 독립/예술영화 상영 현황과 독립영화 배급지원센터 /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를 소개”하는 것이었고요, 함께 초청받은 영화진흥위원회는 영진위가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넥스트 플러스 시네마 네트워크 사업을 소개”했습니다.
36개의 국제영화제 포함해 127개의 영화제가 개최되고, 미니 씨어터라고 불리는 예술영화관 운영이 이미 70년대부터 활성화되어 도쿄도에만 50여개, 지역에는 70여개가 존재하며, 80개에 가까운 자주 상영 단체가 있고 2000년대 초반에는 “커뮤니티 시네마”라는 이름 아래 지역 영화 상영 운동과 자주영화, 예술영화 상영 확대를 위한 운동을 해 오고 있는 일본에서 1년 밖에 되지 않은 인디스페이스와 독립영화 배급지원센터의 활동을 발표한다는 것은 매우 민망한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소식지에서 알려드린 대로 많은 나라에서 글로벌 주류영화와 로컬 예술영화/독립영화가 심한 양극화를 겪고 있는 지금, 각 나라들은 어떤 방법으로 이를 극복하려고 하는지를 알고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다면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므로 민망함을 무릅쓰고 참석하였습니다.
현재 일본에서는 커뮤니티 시네마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시네마 신디케이트라는 새로운 독립/예술영화 배급과 지역 재개발과 영화 문화를 연관시키는 실험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네마 신디케이트는 일본에서도 가속화되고 있는 멀티플렉스의 확산에 대응해 미니 씨어터와 기존 영화관 그리고 지역형 멀티플렉스를 묶어 독자적인 배급, 상영시스템을 구현하고자 하는 사업으로 도심 내의 영화관을 지역의 영상문화 거점으로 살려내고, 대량선전과 대량 소비문화로부터 작가영화와 예술영화들을 구해내고, 지역 간의 영화 상영 격차를 해소하며, 이를 통해 다양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관객을 증가시키고자 하는 기획입니다. 올 연말 <어린이의 어린이>라는 일본영화를 시작으로 사업이 본격화된다고 합니다. 한국의 아트플러스 시네마 네트워크와 유사한 점이 있지만, 적극적인 대안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향후 진행 과정이 궁금해지는 기획입니다.
이와 함께 진행되는 지역 재개발과 영화문화를 연관시키는 기획도 매우 흥미진진합니다. 지역의 오래된 영화관을 리뉴얼하여, 거리를 문화적 방식으로 재조성하는 기획인데요, 이번 문화청 전국영화제 컨벤션의 주제가 바로 “살고 싶은 거리, 가고 싶은 영화관 - 커뮤니티, 문화, 영화에 대해 생각한다”였습니다. 이날 컨벤션에서는 인구 36만여명의 나가노시에서 진행되는 지역영화 운동이 발표되었습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나가노시가 나가노역에서 관광지인 젠코우지에 이르는 “젠코우지 거리”를 중심으로 지역 재개발을 하는 기획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에 맞춰 젠코우지 거리에 인접한 90년된 목조 상영관을 리뉴얼하여 영상 문화로 지역 상권을 재조성한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영화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이야기는 주로 독립, 예술영화가 상영되지 못한다는 것이 주된 것이라면, 이미 일본에서는 지역 재개발과 영상 문화를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접목되었고, 구체적인 실행과 실행 방안들이 제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이날 발표한 인디스페이스와 독립영화 배급지원센터의 사례에도 많은 분들이 호감을 표시해 주셨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아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요일별 상영 방식이나 화요일 정기상영 프로그램 등 인디스페이스의 상영 방식들을 실험해 보고 싶다는 지역 영화관 담당자의 이야기도 들었고, 서울에 오면 꼭 방문하고 싶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너무 대단한 상영관을 생각하시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기도 하고, 정작 인디스페이스에 관객은 많지 않으므로 민망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년차 인디스페이스가 한국의 독립영화를 전문적으로 상영하는 상영관을 넘어 어떤 상영관의 모델이 되어야 하는지와 독립영화 배급지원센터가 지원하는 공동체 상영 넽워크가 어떤 방식으로 발전해가야 하는지를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라 참 좋았습니다.
2008년 11월, 인디스페이스는 2년차를 맞습니다. 여전히 부족하고 더 많은 노력과 실험들이 필요합니다. 앞으로도 더 많이 응원해주시고 찾아와 주세요. 상영하는 영화도 중요하고, 독립영화 배급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공간을 통해 관객 여러분을 만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저희들의 힘입니다. 고맙습니다. 꾸벅.
2008.11.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소식지 INDIE SPACE on PAper
인디스페이스 1년, 소중한 성과
TRACE 2008/10/15 02:54독립영화전용관의 설립을 통해 가장 기대한 것은 개봉 상영이라는 방식으로 관객과 만나지 못했던 독립장편영화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 그리고 이를 통해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전용관을 준비하면서 기대한 것은 그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안정적인 상영 공간을 바탕으로 더 많은 영화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제공되고 이를 통해 관객이 독립영화를 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전용관을 준비하면서 이제 실체가 될 전용관이 독립영화 배급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야 할지, 개관 이전과 이후가 어떻게 달라야 성공적일 것인지를 보다 구체적으로 고민했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인디스페이스 개관이 1년 만에 대단한 관객 동원의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기대하진 하지 않았습니다. 더 많은 영화가 개봉되겠지만, 이에 비례해 관객 수가 획기적으로 늘어나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공급이 수요를 획기적으로 창출해 낸다면 가능한 일이겠지만, 배급 경험이 많지 않고 배급 비용을 충분히 가지고 있지 못한 독립영화 배급 상황을 고려해 본다면 전용관 설립 1년 만에 획기적인 관객 수를 기대하는 것은 한겨울에 꽃피기를 바라는 것에 다름 아닐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립영화전용관은 (당장에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많은 것을 바꾸는 ‘위대한 시작’은 될 수 있다고, 또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더 많은 독립영화 상영 공간과 기회가 만들어지고, 관객에게 한 편 한 편의 영화를 잘 소개하고 전달할 더 많은 전문적인 배급 단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인디스페이스의 설립으로 더 많은 관객을 만나는 것만큼이나 더 많은 배급 단위를 만들어지고 독립영화 배급을 보다 전문화하는데 기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개관 후 1년 내에 (2008년 10주년을 맞는) 인디스토리 외 독립영화를 배급하는 회사나 조직이 생긴다면, 매우 소중한 성장일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린 액션배우다> 등을 배급한 시네마 상상마당에 이어 시네마 달과 키노 아이라는 새로운 배급사가 생겼습니다.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고 많은 경험을 쌓은 것은 아니지만 독립영화와 관객 사이를 거리를 좁히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믿습니다. 세 배급사가 생기고 전통의 배급사 인디스토리가 10년을 맞은 2008년은 독립영화 배급에 있어 중요한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키노 아이는 “INDIE SPACE+KINO EYE Digital Exhibition”과 <슬리핑 뷰티>, <하늘을 걷는 소년>, <가벼운 잠> 3편의 디지털 장편영화로, 시네마 달은 11월 20일로 예정된 다큐멘터리영화 <동백 아가씨>로 관객여러분에게 첫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인디스토리는 11월에 10주년을 맞아 “오! 인디풀 영화제”로 관객과 함께 한 10년을 결산하며 새로운 각오의 마음을 전할 계획입니다. 인디스페이스와 인디스토리, 시네마 상상마당, 시네마 달, 키노 아이가 만들어갈 독립영화 상영, 배급의 진전된 장에 관객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오래오래 함께 해 주시고, 많이 격려해 주십시오. 독립영화 파이팅!
2008.10.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소식지 INDIE SPACE on PAper
세계화 시대, 독립영화의 '공존을 위한 연대'
TRACE 2008/09/09 13:48
최근 몇 년간 한국 영화를 둘러싼 많은 이야기들 중 하나는 ‘영화 산업의 독과점으로 인한 다양성의 훼손’ 문제입니다. 간추려 말하자면 대충 이런 이야기입니다.
한국영화가 산업화되는 과정에 배급, 상영을 메이저가 등장했고, 이 메이저 회사가 배급하는 영화에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게 되면서 투자-제작-배급-상영이 수직 계열화되었고, 이 과정에서 흥행 성공 가능성이 높은 거대예산 블록버스터 영화 제작을 하게 되었고, 수직계열화의 결과로 거대예산 블록버스터에 상영 기회가 많이 제공되었으며,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영화는 상영 기회를 잃게 되었다.
저도 이런 저런 자리에서 스크린 독과점의 폐해나 영화산업 독과점의 욕망을 규제해야한다는 종류의 이야기를 많이 해왔습니다. 특히나 독립영화 쪽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독과점의 피해자(?)’로 이런 이야기들을 할 기회가 많았는데요, 이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인상적이었던 순간은 ‘한국 외의 다른 나라의 예술영화 상황은 어떠한가’라는 질문들을 받을 때였습니다. 이런 질문은 정말 다른 나라의 상황이 궁금해서 나오기도 하지만, ‘다른 나라는 그렇지 않은데 유독 우리나라만 그렇다’라는 이야기를 쓰고 싶어서 던져지기도 합니다. 후자의 경우 아마 다른 나라에서는 영화 문화의 다양성이 지켜지고 있다면 상대적으로 우리의 상황이 바뀌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더 설득력 있게 전달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겠지요.
전자의 의도에 따라 질문을 받을 때는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외국의 상황들을 이야기해 주겠지만, 후자의 의도를 가지고 질문을 하는 경우라면 답변하기가 곤란해집니다. 그것은 (제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대부분 나라의 영화 문화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심한 양극화가 진행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문화가 소비되는 나라로 알려진 일본에서도 독립영화(일본식으로 표현하자면 자주영화)와 다큐멘터리, 그리고 유럽 아트하우스 영화들은 점점 관객의 외면 속에 시장을 잃어 있으며, 이런 영화들을 상영해 왔던 미니 시어터들은 몇 년 사이 40%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유럽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영국의 경우 90년대 후반에 이미 배급시장에서 45%의 배급사들이 단 한편의 영화만 배급할 정도로 독립영화 시장은 황폐화되었습니다. 게다가 유럽 시장에서 성공할만한 예술영화 작품들은 메이저 회사를 통해 배급됨에 따라 작은 규모의 독립배급사들은 공공기금의 지원이나 메이저 회사와 제휴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외국에 대한 직접배급과 직접투자 등 할리우드 영화산업의 글로벌 전략과 각국의 로컬 영화산업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몸집을 불리고, 영화의 예산규모를 키우는 등의 유사 할리우드 전략을 구사해 왔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오늘날 영화 산업의 양극화와 다양성의 훼손은 일국적 문제가 아니라 전지구적 문제입니다. 규모를 갖추지 못한 영화들은 시장에서 배제되어 상영할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결과 제작도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국가라는 틀 내에서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국가라는 틀을 벗어나 상호 연대하고 보다 넓은 틀에서 대응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는 시장이라는 조건을 경유하지 않고 서로의 영화를 보고, 서로의 상황들을 이해하는 이런 상호 이해 속에서 시작될 수 있을 것입니다.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했던 ‘ACF 쇼케이스’에 이어 인디스페이스가 선보이는 ‘일본 다큐멘터리 특별전’은 바로 이런 고민에서 출발합니다.
인디스페이스는 더 먼 곳의 독립영화를 소개하기에 앞서 매년 아시아의 독립영화, 다큐멘터리 영화들을 한국에 소개하고, 조금씩 상호 연대의 틀들을 만들어 갈 예정입니다. 이런 하나하나의 작은 기획들이 ‘한류’로 대표되는 제국주의식 접근이 아닌 ‘공존을 위한 연대’를 만들어 가는 소중한 씨앗이 되길 기대합니다. 아울러 ‘일본 다큐멘터리 특별전’을 통해 많은 독립영화인들, 관객들과 함께 조금씩 고민들을 나누고 키워가기를 기대합니다.
2008.09. 인디스페이스 소식지 INDIESPACE on PAper
독립영화와 영화 장르는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요?
TRACE 2008/09/09 13:22‘장르’를 키워드로 독립영화를 선보이는 것은 관객이 영화를 선택할 때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분류 방법이 ‘장르’이기 때문입니다. ‘장르’는 흔히 특정한 약호와 관습이 공유된 영화를 분류하는 방식이라고 인식되지만 ‘장르’는 ‘관객’과 관련된 것이기도 합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장르’ 영화는 영화에 대한 관객의 어떤 ‘기대’가 있음을 미리 설정하고, 그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액션’ 장르는 주인공이 악을 응징하는 스토리와, 일상에서는 볼 수 없는 활극 장면, 자동차 추격 장면, 대규모 폭파 장면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관객은 ‘액션’ 영화를 보러 갈 때, 그런 이야기와 장면들을 기대합니다. 기대가 충족되면 만족스러운 관람이 되는 것이고, 기대를 뛰어넘을 때는 영화에 열광하게 되며, 기대 이하일 때는 외면합니다.
이렇듯 ‘장르’는 입장권을 구매한 후에야 영화를 볼 수 있는 관객에게 일종의 가이드 역할을 합니다. 관객은 전체 영화를 보지 않았지만, ‘장르’ 분류라는 틀 속에서 영화를 볼 것인지 아닐지를 선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독립영화를 장르로 재구성해 선보인다는 것은 바로 이런 ‘관객 기대 - 충족’ 메커니즘을 통해 관객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르’로 독립영화를 사고하는 것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영화에서의 ‘장르’가 관객의 욕망이라기보다는 거대 산업(혹은 자본)의 욕망에 따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장르’는 영화 산업에게 시장 성공의 불확실성을 통제하는 전략입니다. 특정 종류의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 경우, 성공한 영화의 패턴을 반복하는 ‘상품화 전략’이 바로 ‘장르’인 것입니다.
바로 여기에서 독립영화와 ‘장르’간의 복잡한 문제가 발생됩니다. ‘장르’를 채택하거나 탑재하는 것에 대해 다른 고민이 없을 경우, ‘장르 전략’은 거대 영화 산업의 욕망을 답습하는 것이 되고 맙니다. 그 경우 독립영화는 활력을 잃고, 거대 산업에 자발적으로 편입되는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맞게 됩니다. 90년대 중반 쿠엔틴 타란티노의 <펄프 픽션> 이후, 미국 독립영화 진영은 한때 ‘네오 느와르’로 불렸던 영화들을 대거 제작되는 붐이 있었으나, 얼마 못가 거품이 빠진 사례는 독립영화가 ‘장르’를 다루는 것이 얼마나 섬세한 판단을 요구하는가에 대한 반면교사입니다.
그렇다면, 독립영화와 ‘장르’는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요? 유일한 정답은 아니지만 올해 인디스페이스는 트로마 엔터테인먼트의 영화들을 가능한 방법 중 하나로 제시합니다. 거대 영화 산업의 장르가 아니었던 ‘호러’ 장르를 중심 전략으로 채택한 트로마 영화들은 ‘장르’를 통한 ‘관객 기대 - 충족’ 메커니즘을 작동시켰지만, 절대 주류에 수용될 수 없는 표현 전략과 불온한 스토리를 채택함으로써 ‘산업의 욕망’에 편입되기를 거부하며 지금까지 존재해 왔습니다. 2000년대 이후 과거만큼의 위세는 없지만, 트로마는 미국의 하드 코어 독립영화로서 역사적인 한 축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인디파르페’와 ‘트로마 인 서울’ 그리고 인디스페이스의 첫 외국영화 개봉작인 <카니발 더 뮤지컬>은 독립영화의 장르 전략을 보다 본격적으로 고민해 보자는 하나의 제안이기도 합니다. ‘장르’를 개별 텍스트 분석의 도구로만 활용하거나, 산업의 욕망으로만 치부해 버리지 않는 생산적 토론이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2008.08. 인디스페이스 소식지 INDIESPACE on paper
야밤녀 상영 무기한 연기
TRACE 2008/08/04 19:14유희열의 라디오천국 청취자들은 이미 잘아시겠지만, '민동현의 토요영화'가 최근 '이동진의 언제나 영화처럼'으로 바뀌면서, 인디스페이스에 상영하는 것이 어떠냐고 검토를 요청했던 민동현 감독이 해당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인 듯 합니다.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고, 시사회 소식에 두근두근하셨던 분들께는 정말 아쉬운 소식이 되겠네요. 그리고 저도 개인적으로 아쉽습니다.
음. 유희열의 라디오천국 제끼고 그냥 민동현과 함께 하는 시사회로 확~ 진행해버릴까나요? 흐흐
민동현 감독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야밤녀 상영 검토 중.
TRACE 2008/07/17 18:29아, 무슨 소리냐고요? 유희열씨가 진행하는 KBS 라디오 <유희열의 라디오천국>의 요일 꼭지인 '민동현의 토요명화'라는 꼭지가 있습니다. 민동현 감독이 매주 영화들을 소개하는 꼭지인데요. 여름을 맞이하야 '뼈와 살이 타는' 영화들을 소개하였는데요. 민동현 감독이 소개한 영화 중 한국 에로티즘영화 <야밤녀>가 있었다네요. 이 영화를 찾으면 상영회를 하겠다고 했는데, 정말 청취자 하나가 <야밤녀>를 찾아 상영회를 추진하는 모양입니다.
민동현 감독에게서 인디스페이스에서 심야상영을 할 수 있겠냐는 연락이 있었고요. 흔쾌히 추진해 보겠노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직 상영 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고. 구체적인 일정과 시간도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만, 추진해 보려고 합니다. 게다가 인디스페이스 내 유희열씨를 좋아하는 친구는 반짝반짝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네요.
상영회 여부가 확정되는대로 아마도 유희열의 라디오천국에서 공지가 있겠지요.
라디오천국 게시판을 봤더니 상영회를 준비하고 있냐는 귀여운 다그침의 질문글이 있던데요. 청취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상영할 극장 대관 및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는 것만은 일단 확실합니다.
민동현 감독의 영화 소개를 들으니 저도 <야밤녀>가 더 궁금해 지는 걸요.
2008.08.01~14. : TROMA in Seoul @ 인디스페이스
TRACE 2008/07/16 15:39엽기영화공장 트로마 엔터테인먼트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트로마 인 서울>이 8월 1일부터 14일까지 인디스페이스에서 개최된다고 알려드렸는데요. 이번엔 상영작들의 예고편 폭탄입니다.
상영작품은 총 6편이고요. 트로마 인 서울의 공식 웹사이트는 아래 주소입니다.
2008 TROMA in Seoul 공식 웹사이트
보기
The SHOW must go on!
TRACE 2008/07/15 14:08바야흐로 여름입니다. 6월 말부터 시작된 장마로 인해 비도 자주 오고 습도도 높아서 괜스레 짜증이 많이 나는 그런 날들입니다. 게다가 7월 초순임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열대야가 시작되고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내려지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가 실감되는 순간들입니다. 날씨 말고도 짜증나고 화도 나고 가끔은 식욕을 잃어버리게 하는 어이없는 일들이 너무나 많은 하루하루인데, 날씨까지 사람을 힘들게 하니 이것 참 낭패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세상은 안전한 먹을거리와 민주적인 공화국에 대한 갈망으로 가득하지만, 영화판은 흥행시즌을 맞이하여 ‘박스오피스’로 통칭되는 여름 리그를 펼치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인디아나 존스>, <쿵푸팬더>, <다크 나이트> 등으로 이어지는 블록버스터들로 관객을 유혹하고, 다른 한쪽은 위기 운운하며 <강철중>, <놈놈놈>, <님은 먼 곳에> 등으로 이어지는 영화들로 관객들을 유혹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쪽들 역시 나름대로 연합전선을 꾸려 관객들을 만나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리그 안에서 인디스페이스 역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관객들을 만나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애쓰는 과정에서 몇 가지 의문들에 맞닥뜨리게 되었습니다. “세상이 광장에 나선 순간, 영화관이라는 폐쇄된 공간의 의미는 무엇이며, 이 공간에서 무엇을 나눌 수 있을까?”, (영화 <강철중>의 메인 카피가 말해주듯) “‘쎈 놈만 살아남’는 승자독식의 리그에서 인디스페이스는 무엇을 나눌 것이며, 그것은 어떤 지향 속에서 출발하는 것일까?”.
주류 영화 산업과는 다른 방식으로 세상과 호흡하려는 독립영화 상영관이 때마다 어떻게 대중과 호흡할 것인지에 대해 아직 인디스페이스는 여러 가지 해답을 가지고 있지는 못합니다. 답을 찾는 노력은 아마도 인디스페이스의 프로그래밍을 하는 순간 마다 반복될 수밖에 없는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he show must go on!’. 현재 인디스페이스가 가진 나름의 방법으로 전진하겠습니다.
7월 인디스페이스는 김광호 감독의 <궤도>를 개봉 지원 작품으로 선보입니다. 미디어에서는 이 영화가 제작된 곳과 연출자의 배경에 깊은 관심을 보이지만 영화 자체로도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가속도로 치닫는 자본의 속도에 무심한 영화의 호흡과 힘주어 발언하지 않는 영화의 침묵은 최근 한국 영화들에서 보기 힘든 미덕입니다. 거대한 스케일과 화려하고 과잉된 이미지들과 이를 쏟아내는 가속도의 세상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은 분들께는 강력 추천합니다. 그리고 7월 말부터 8월중순까지 ‘인디 파르페’와 ‘트로마 인 서울’, 두 개의 기획전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 두 기획전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소식지에서 풀어내겠습니다.)
광장의 촛불들을 바라보며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많은 분들처럼 희망을 느끼기도 하고, 미안함과 부채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리고 세상의 변화에 민감하지 못한 스스로에 대해 자괴감과 무기력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다시 한 번 ‘The show must go on!’.
INDIE SPACE on PAper 2008.07.
[TROMA in Seoul] 트로마 영화가 서울에 옵니다!!
TRACE 2008/07/11 11:36올 여름, 세르지오 레오네 영화도, 할 하틀리 영화도 서울에 옵니다만, 로이드 카우프만도 옵니다.
정말 폼나게 옵니다.
2008년 8월 1일부터 14일까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로 옵니다.
간지 작살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소식, 상영작품 중 트레이 파커의 <카니발! 더 뮤지컬>은 8월 15일 인디스페이스에서 개봉합니다!!
트로마 엔터테인먼트 웹사이트 바로가기
"트로마 인 서울" 상영 예정작품들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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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왜 보시나요?
TRACE 2008/07/10 20:49"독립영화란 무엇인지 설명해 주세요"라는 질문들을 받다보면 자주 이어지는 질문이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을 하세요?"라는 질문도 간혹 있어 답변을 궁리하게 합니다만, 가장 대답하기 쉽지 않은 질문은 "관객들에게 왜 독립영화를 봐야하는지 설명해 주세요"입니다.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일하고 있다면 이 질문에 대해 쉽게 답변할 수 있어야하겠습니다만, 사실 독립영화를 설명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이 "독립영화를 왜 봐야만 하는가?"에 대한 답변입니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 주로 하는 답변은 이런 겁니다.
'극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영화 산업 내부에서 만들어지는 영화들은 대부분 표준화되고 정형화된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많은 대중들이 그 영화에 공감하기도 하고 재미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독립영화는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만들어지는 영화는 아니다. 그러기에 많은 사람들이 똑같이 공감하고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영화 산업의 영화보다 더 만족스러울 수 있고 공감이 될 수 있다. 모두를 만족시키지는 못하지만 영화를 통해 소통하고자 하는 소수의 사람들을 위한 영화는 매우 중요하다. 그 영화들은 거대 미디어들에게서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도 할 것이고, 영화라는 매체가 가진 다양한 미학적 가능성들을 경험하게도 할 것이며, 다양한 소수 문화의 감수성들을 공감하게도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영화 산업 밖에서 만들어지는 독립영화의 미덕이다. 모두가 무조건 봐야할 필요는 없겠지만, 정형화되고 표준화된 이야기 외의 것을 경험하고 나눌 의지가 있다면 독립영화에 시선을 돌려보길 바란다. 이곳에는 다른 이야기들이, 다른 감성들이, 다른 시선들이, 다른 영화들이 있다'.
질문에 답할 때도 좀 궁색하다고 느껴지긴 했지만 써놓고 나니 더 궁색해 보이네요. 그것은 아마도 이런 답변이 사실에 기초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 근거한 탓인 듯합니다. "왜 독립영화를 봐야하는 것일까요?" 이 질문은 적절치 못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독립영화를 보는 것은 응당 해야할 것이 아니라 개인의 선택에 달린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독립영화를 보지 않습니다. 그런 영화가 있는지 몰라서 못보기도 할테고, 알아도 재미없을 것 같아서 안보기도 할테지요. 그래서 늘 "왜 사람들이 독립영화를 보지 않는가? 어떻게 하면 독립영화를 보러 오게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습니다. 하지만 답변은 쉽게 나오지 않습니다. 혹시나 그것은 질문의 방향이 잘못되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질문을 바꿔보겠습니다.
독립영화를 보러오시는 관객분들! "왜 독립영화를 선택하신 것인가요?", "혹시 독립영화를 좋아하시나요? 만약 좋아한다면 왜 좋아하시는 거고 그렇지 않다면 왜 그런 건가요?", "혹시 스스로를 독립영화 관객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INDIESPACE on PAper 2008.06.
인디스페이스 상영 시간표 코멘트.
TRACE 2008/04/29 19:05얼마나 읽을지 자신은 없지만, 요일 상영 이후 상영되는 영화와 시간표에 대해 조금은 언급해 주는 게 좋을 것 같고, 어쨌거나 시간표는 매주 업데이트하는 것이니만큼 이런 저런 이야기를 올리는 것도 좋겠다 싶네요.
인디스페이스 상영시간표 보시고 가끔은 덧글도 달아주세요.
조만간 썰렁한 농담도 해 볼 생각이랍니다.
아, 그리고 구글 상영시간표도 좀.. 자주 봐주세요. 상영 시간표 업데이트는 생노가다~~ 랄라~~
04.25.~05.01. : 인디스페이스 상영시간표
05.02~08. : 인디스페이스 상영시간표
독립영화전용관에서 일한다는 것. 2
TRACE 2008/04/01 02:25- 퐁피두센터의 영상센터 원장이 했다는 말.
독립영화전용관에서 일한다는 것. 1
TRACE 2008/04/01 02:18“기준? 기준은 없다.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가능한 독립영화를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 앙리 랑글루아가 말했듯이 우리가 평가하기 전에 관객에게 먼저 보여준다는 철학이다”
프랑스 파리 아트시네마 그랑 악시옹의 프로그램 선정 기준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디렉터 장 낙스 쿠세의 답변.
인디스페이스 트레일러
TRACE 2007/11/29 20:04<무림일검의 사생활>과 <아빠가 필요해> 등을 연출한 장형윤 감독의 작품.
인디스페이스에서는 매 상영 전 이 트레일러가 상영된답니다.
현재 수선 중입니다.
12월 초부터는 조금 수정된 트레일러가 상영됩니다.
2007.11.22~30 : 서울독립영화제2007 @ 인디스페이스
TRACE 2007/11/12 20:51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작품은 전승일 감독의 음악 애니메이션 <오월 상생>입니다. 1980년 5월 광주에 대한 영화 <화려한 휴가>가 제작되어 올해 많은 관객을 만나기도 하였는데요. <오월 상생> 역시 1980년 5월의 광주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오월 상생>은 그해 5월 광주와 그해 5월 광주를 기억하며 전국에서 불러졌던 노래들을 애니메이션화한 작품으로 모두 5곡의 노래가 애니메이션으로 형상화되어 있습니다.
★ 개막작 <오월 상생> 소개
서울독립영화제의 핵심 부분이자 가장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국내 경쟁 부문에는 공모를 통해 접수된 총591편의 작품 중 예심을 통과한 작품은 51편 (단편39편 / 장편12편)이 상영된다고 하네요.
★ 서울독립영화제2007 경쟁 부문 작품 목록
먼저 단편부문에서는 올 한해 각종 영화제에서 큰 호응을 받았던 작품들과 새로운 작품들을 포함 39편의 영화가 상영된다고 합니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영화로는 인디포럼2007 개막작이었던 안선경 감독의 <유령소나타>와 김경란 감독의 <언/고잉 홈>, 그리고 인디애니페스트2007 개막작이었던 장형윤 감독의 애니메이션 <무림일검의 사생활>이 있네요. 장형윤 감독의 <무림일검의 사생활>은 정말 강추의 작품입니다. 이밖에 올 한해 각종 영화제에서 상영되어 호평받았던 백승빈 감독의 <프랑스 중위의 여자>, 김영제 감독의 <알게 될거야>, 이성태 감독의 <십분간 휴식>, 이종필 감독의 <불을 지펴라>, 이유림 감독의 <새끼여우>, 장훈 감독의 <불한당들>, 이수진 감독의 <적의 사과> 등등등이 상영됩니다. 화제작 투성이군요.
서울독립영화제2007에서 첫상영하는 영화 중에서는 이지상 감독의 <십우도> 연작시리즈 네번째 작품은 <십우도 4 - 득우, 두 모과>와 권상준 감독의 <투수, 타자를 만나다>가 개인적으로 기대가 되네요.
몇년간 단편영화를 열심히 볼 기회가 별로없었는데, 올해는 좀 챙겨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매우 주목할만한 장편경쟁 부문에서는 6편의 극영화와 6편의 다큐멘터리 등 총 12편의 영화가 상영되네요. 올 한해 화제작이었던 여성영상집단 움의 <Out ; 이반검열 두번째 이야기>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운파상 수상작인 문정현 감독의 <할매꽃>도 상영이 되고, 극영화로는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경쟁작품이었던 안슬기 감독의 두번째 독립장편영화 <나의 노래는>과 인디포럼 폐막작이었던 김삼력 감독의 <아스라이> 등도 상영이 됩니다.
매년 장편 부문 상영작에 관심이 많아서 올해도 열심히 챙겨볼 계획인데요. 독립영화 쪽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이름들이 장편부문에도 꽤 있어 영화들이 매우 궁금합니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서울독립영화제는 매년 아시아 독립영화 감독의 전 작품들을 초청상영하는 기획을 진행해오고 있는데요. 작년엔 싱가폴의 에릭 쿠였고 재작년엔 일본의 아오야마 신지, 3년 전엔 지아장커였죠. 올해는 태국의 영화감독 아핏차퐁 위라세타쿤의 영화가 초청상영됩니다.
★ 해외 초청 :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상영작품 목록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사을 수상했던 <열대병>과 <징후와 세기>, <친애하는 당신>, 장편데뷔작인 <정오의 낯선 물체>, 이 네편의 장편영화와, 2007년 작인 단편 <내 어머니의 정원> 등 4편의 단편영화가 상영된다고 하네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서울독립영화제의 화려한 국내 초청 작품도 소개를 드려야지요.
★ 국내 초청 작품 목록
국내 초청 부문은 크게 다음과 같은 세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독립장편영화 초청], [핸드메이드필름랩 - 스페이스셀의 실험영화], [음악과 독립영화의 만남].
[독립장편영화 초청]에서는 따끈따끈한 신작들인 이한나 감독이 <Sleeping Beauty>, 장수영 감독의 <세리와 하르>, 이우열 감독의 <소년감독> 등과 부산영화제 최고 화제작들인 김동현 감독의 <처음 만난 사람들>, 뉴커런츠 수상작인 김광호 감독의 <궤도>, 뉴커런츠 경쟁작품인 윤성호 감독의 <은하해방전선> 등 9편의 영화가 상영되네요.
[핸드메이드필름 랩] 섹션은 디지털 영화가 대세를 이룬 최근 오히려 필름으로 영화 만들기, 특히 물질로서의 필름에 천착하는 영화 작업에 주목한 부문으로 이장욱 감독의 <동면> 등 6편의 영화가 초청 상영됩니다.
마지막 [음악과 독립영화의 만남]에서는 개막작인 광주를 형상화한 뮤직비디오 <오월 상생>, 카페 빵 독립영화 정기 상영회 2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3편의 뮤직비디오, 그리고 현대음악과 독립영화가 만난 임창재 감독이 <물의 기억> 등 2편의 영화가 상영된다고 합니다.
아 스크롤의 압박이 느껴지는데, 또 소개해야할 영화들이 있습니다. 바로 서울독립영화제 역대 수상작 회고전 부문입니다.
★ 서울독립영화제 역대 수상작 회고전
99년 서울독립영화제가 한국독립단편영화제라는 이름으로 진행되었던 그 해 수상작인 류승완 감독이 <현대인>(옴니버스 장편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낳게한!)과 2001년 한국독립단편영화제 대상 수상작인 이송희일 감독의 <굿로맨스>, 오늘의 김동현 감독을 있게 한 2004년 서울독립영화제 대상 수상작인 <배고픈 하루>, <세븐데이즈>의 원신연 감독의 대표적인 단편영화 <빵과 우유> 등 21편의 수상작품이 상영 됩니다.
소개하고 나니 서울독립영화제2007에서 전부 몇편의 영화가 상영되는지가 궁금해졌습니다. 개막작 1편, 단편경쟁 부문 39편, 장편경쟁 부문 12편, 해외 초청 8편, 국내 초청 20편, 회고전 21편 총 101편이나 되네요. 다 챙겨보기 힘들겠네요. 힘 닿는데까지 열심히 챙겨봅시다. 포스터는 덤입니다.
인디스페이스-파스쿠찌 이벤트!
TRACE 2007/11/12 17:59인디스페이스와 서울독립영화제가 파스쿠찌와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인디스페이스와 서울독립영화제의 티켓을 가져가시면, 파스쿠찌 전 메뉴가 20% 할인되고요, 파스쿠찌에서 세트메뉴를 드시면, 인디스페이스의 할인티켓을 제공해 드립니다.
죄송스럽게도 인디스페이스가 아직 1호점 뿐이라 전국 파스쿠찌 매장에서 하진 않습니다. 인디스페이스가 진치고 있는 명동 근처 4개 지점 (명동 1호점, 명동2호점, 을지로입구점, 종로점)에서만 이벤트가 진행됩니다.
인디스페이스에서 영화를 보신 관객분들에게 혜택이 되었으면 하고요, 인디스페이스나 서울독립영화제, 그리고 독립영화를 잘 모르셨던 분들에게 존재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파스쿠찌 웹사이트 (한국어)
○ 파스쿠찌 소개 기사 (씨네21)
11.08.Thur.~21.Wed. : 개관영화제 "독립영화" @ 인디스페이스
TRACE 2007/11/08 00:27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개관합니다.
그리고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의 개관영화제
"毒립영화"가 열립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지원하고, 한국독립영화협회 독립영화 배급지원센터가 위탁 운영하는 인디스페이스는 한국 독립영화를 전문적으로 상영하는 최초의 독립영화전용관입니다. 인디스페이스는 개관영화제와 개관개봉작 <은하해방전선>(감독 윤성호, 제작 <은하해방전선> 제작위원회)을 시작으로 장편독립영화, 독립 다큐멘터리, 독립애니메이션, 실험영화 등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하고 상영할 계획이며, 아울러 아시아의 독립영화들도 적극적으로 소개해나갈 예정입니다.
개관 영화제 “독립영화”는 11월 8일(목)부터 21일(수)까지 개최되며, 모두 53편의 영화가 상영됩니다.
[독립영화를 횡단하는 네 개의 키워드]는 독립영화사를 ‘마이너리티’, ‘정치’, ‘영화’, ‘관객’ 네 가지 키워드로 재정리한 일종의 회고전입니다. 장산곶매의 기념비적인 영화 <파업전야>가 새 프린트(!)로 상영되며, 디지털영화의 혁명을 알린 남기웅 감독의 <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토막살해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와 빨간 눈사람의 <애국자게임>, 독립영화의 존재를 일반 관객들에게 알린 류승완 감독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와 변영주 감독의 <낮은 목소리 2> 등 두고두고 다시 보고 싶은 독립영화 20편이 상영됩니다.
회고전만 준비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의 독립영화를 조망하는 [독립영화, ing] 섹션에서는 12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수상작인 김광호 감독의 <궤도>와 뉴커런츠 부문 상영작인 윤성호 감독의 <은하해방전선>. U&Me Blue의 방준석이 출연하여 화제가 된 이승영 감독의 <여기보다 어딘가에>, 부천영화제 상영작었던 <아나모픽>의 김병우 감독의 신작 <Written> 등의 장편독립영화와,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부문 상영작들인 김진열 감독의 <진옥언니 학교가다>,배찬동 감독의 <빌보드 레코드>, 계운경 감독의 <언니>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임은희 감독의 <섬이 되다> 등 8편의 따끈따끈한 신작들이 상영됩니다.
그리고 인디스페이스가 야심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정기상영회 두 가지, “실험영화 정기상영회”와 “독립애니메이션 정기상영회”의 첫 번째 기획 프로그램이 개관 영화제에서도 진행됩니다.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을 주최하는 다이애고날 필름 아카이브와 함께 하는 실험영화 상영회에서는 석성석, 박경주 두 작가의 작품 5편이 상영되며,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와 함께 하는 “독립애니메이션 상영회”에서는 인디애니페스트2007 대상 ‘인디의 별’ 수상작인 이윤석 감독의 <13TH ROUND> 등 16편의 주옥같은 단편애니메이션영화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블로고스피어에서 독특한 향취를 내풍기는 ‘진보불로그’, ‘풀로그’를 운영하는 진보네트워크와 함께 하는 상영회 [왼쪽에서 보는 지적재산권]와 문화, 미디어, 문화재, 체육 행정등 다양한 문화 활동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문화연대와 함께 하는 상영 [자율적 유통구조의 배움을 상상하라]도 준비되어 있답니다. (※ 문화연대 상영회의 상영작은 <닫힌 교문을 열며>이며, 이 자리에는 영화배우 정진영씨도 함께 합니다.)
무엇보다 즐거운 소식. 각 상영작품의 상영 중 최소한 1번은 감독과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후회하지 않아>의 이송희일,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류승완, <낮은 목소리>의 변영주, <파업전야>의 장산곶매, <너무 많이 본 사나이>의 손재곤 등 연출자들을 직접 만나는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 개관영화제 상영작 소개 : 독립영화를 횡단하는 네 가지 키워드
★ 개관영화제 상영작 소개 : 독립영화, ing
★ 개관영화제 상영작 소개 : 독립영화와 친구들
★ 개관영화제 : 특별상영 <변방에서 중심으로> + Open Talk
★ 개관영화제 : 상영시간표
11.03.Sat.~11.04.Sun : 양해훈 감독 단편특별전 @ 인디스페이스
TRACE 2007/10/28 17:23<저수지에서 건친 치타>는 11월 2일 금요일부터 7일 수요일까지 상영이 되고요, 양해훈 감독의 단편특별전은 11월 3일 토요일과 4일 일요일, 각각 4회 (16:30)에 상영됩니다. 상영작품은 다음과 같답니다.
○ 일시 : 11월 3일(토)~4일(일) 4회 (16:30)
○ 상영작 : 총3편 (총 73분)
<견딜 수 없는 것 The Swaying Boat> 2004 | 16mm | color | 25min
<실종자(들) Missing People> 2005 | 16mm | color | 38min
<친애하는 로제타 My Dear Rosetta> 2007 | 35mm | color | 10min
11월 3일 토요일 상영 후에는 단편 작품들에 대한 감독과의 대화도 진행이 됩니다.
<저수지에서 건친 치타>와 양해훈 감독의 전작품들을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는, 매우 의미가 있을 법한 행사랍니다. 놓치지 마세요! 기회는 자주 오지 않아요!!
★ 인디스페이스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 <양해훈 감독 단편특별전> 상영 시간표
★ 인디스페이스 <저수지에서 건친 치타> 상영 및 감독과의 대화 일정 안내
★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웹사이트 가기
11.02.Fri.~11.07.Wed :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 인디스페이스
TRACE 2007/10/28 17:0911월 8일, 공식 개관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시험 운영을 하고 있는 인디스페이스의 (좀 복잡하지만) 비공식적인 첫 개봉작품이 될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는 중앙시네마 극장 이용 게약전 임대되어버린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아니었다면, 10월 25일부터 여러분들을 만날 수도 있었을테지만 아쉽게도 개봉 일주일 뒤인 11월 2일부터 상영이 됩니다.
좋은 상영관(CGV 무비 콜라주 등등)에서도 상영을 하지만,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를 만나는 즐거움을 누려보셔도 좋지 않을까나요?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는 11월 8일 개관영화제가 시작되는 관계로 11월 7일까지만 상영합니다.
★ 인디스페이스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상영 시간표
그리고 11월 2일부터 4일까지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를 만든 양해훈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되었답니다.
감독과의 대화 시간은 윤성호 <은하해방전선> 감독과 맹수진 영화평론가, 그리고 김소혜 인디스페이스 프로그래머가 각각 진행합니다.
11월 3일(토) 5회 (18:20) 상영 후 (진행 맹수진 영화평론가)
11월 4일(일) 5회 (18:20) 상영 후 (진행 윤성호 <은하해방전선> 감독)
★ 또 하나의 스페셜 이벤트!
○ 인디스페이스에서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양해훈 감독의 단편영화들을 만나보세요! (11.03~04.16:30)
☆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웹사이트 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