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에 해당되는 글 99건

  1. 2011/11/25 영화시장 공정경쟁 환경 조성을 위한 제언
  2. 2011/11/25 독립영화 관객님들, 당신은 대단한 사람입니다.
  3. 2011/11/25 영화진흥정책이 (독과점적) 대기업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메모
  4. 2011/11/24 독립영화 페이스북 영화 페이지 개설에 대한 단상 2
  5. 2011/11/24 한국 영화산업과 독립영화의 미래에 대한 중구난방 메모
  6. 2011/11/24 한국 영화 산업의 신자유주의화, 독립영화는 무엇을 해야하나?
  7. 2011/03/17 <개청춘>의 반이다 2011년 봄 신작 공개
  8. 2011/03/06 독립영화 소식이 궁금하시다면, 트위터 독립영화 봇을 팔로우해보세요.
  9. 2010/08/03 [독립영화를 만나자 2] 독립영화 온라인 상영 및 다운로드 사이트 소개
  10. 2010/04/13 [독립영화를 만나자 1] 독립영화인 소셜 네트워크 디렉토리를 시작합니다.
  11. 2010/04/06 독립영화 뉴스클리핑 트위터 개설.
  12. 2009/06/24 중국 독립영화를 통해 오늘과 한국의 독립영화를 생각하다. (2)
  13. 2009/06/11 디지털, 인터넷과 독립영화
  14. 2009/06/11 독립영화를 위한, 독립영화를 통한 교감
  15. 2009/06/11 ‘워낭 소리’ 성공의 외부 조건
  16. 2009/04/01 [만우절 이벤트]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2호점 개관!
  17. 2009/03/13 객석의 관객을 바라보며.
  18. 2009/03/10 조세영 감독의 [버라이어티 생존토크쇼]의 후원자가 되어주세요! (2)
  19. 2009/03/10 여성농민들의 이야기, [땅의 여자] 제작을 후원해 주세요! (2)
  20. 2009/03/01 2009 독립영화 배급, 제작 일정
  21. 2009/02/19 <워낭소리>의 흥행에 대해
  22. 2009/02/09 김조광수 감독의 두번째 작품 [친구사이?] 제작에 참여하세요! (2)
  23. 2009/01/26 워낭소리. 의 흥행을 축하합니다.
  24. 2009/01/12 경순 감독의 [레드 마리아] 제작에 참여하세요!
  25. 2009/01/12 김미례 감독의 다큐멘터리 [외박] 후원해 주세요.
  26. 2009/01/08 반이다가 만드는 다큐멘터리 [개청춘]을 후원해 주세요! (3)
  27. 2008/11/13 영화관, 커뮤니티, 문화, 영화에 대해 생각하다
  28. 2008/11/13 인디스토리의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29. 2008/10/15 인디스페이스 1년, 소중한 성과 (2)
  30. 2008/09/26 한국독립영화협회의 10주년을 자축합니다. (4)

영화시장 공정경쟁 환경 조성을 위한 제언

TRACE 2011/11/25 15:13
(딴 걸 좀 해야하는데 또 메모질이다. 일단 막 던져보자.)
 
오늘 [사물의 비밀]의 감독이자 제작자인 이영미 감독과 [량강도 아이들]의 제작사 김동현 대표가 함께 기자회견을 했단다. 

기자회견 제목은 "벼랑 끝에 선 독립자본 영화제작자들".

기자화견에서 나왔을 듯한 이야기가 솔직히 새삼스럽지는 않다. 올해만 해도 여름 개봉작 [소중한 날의 꿈]이 이와 유사한 일을 당했고, 2009년엔 [집행자]와 [하늘과 바다]의 제작사와 출연진이 유사한 문제를 제기했다. 저예산영화, 독립영화 등이 시장 지배적 멀티플렉스 사업자들로 부터 외면 받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알고 보면 이런 일은 1년 내내 벌어진다. 개봉하는 독립영화/저예산영화는 모두 이런 일을 당한다. 정상적으로 볼 수 없는 일들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인양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아주 가끔 독립영화 보다 더 많은 제작비와 홍보비를 들였으나 역시나 같은 불이익을 당한 영화의 제작자들이 문제를 제기할 뿐, 너무나 당연한 듯 독립영화는 스크린을 공유한다. (절대로 아름다운 공유 정신의 실천은 아닐텐데도 말이다.)

그런데도, 영화진흥을 책임져야할 영화진흥위원회는 뚜렷한 대책이 없다. 심하게 말하면 도대체 뭘하는지 모르겠다. 물론 고민을 하실 거라고 믿는다. 하지만 2001년 이른바 '와라나고' 사태 이후 제도화된 예술영화전용관 지원 사업, 독립영화전용관 지원 사업 말고는 뚜렷한 상영 시장 공정 경쟁을 위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해는 한다. 강제적인 규제 조항(법)을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영진위가 시장을 제어할 어떤 권력이 있는 것도 아닐테니 말이다.

그렇다고 그냥 놓고 볼 수만은 없지 않은가? 뭐라도 해야하지 않을까?

먼저,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활동은 아니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현재 한국영화 시장을 제대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 

현재 한국영화 시장은 "(독)과점 질서가 안착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독)과점 질서가 안착화 되면 질서 내의 플레이어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영위할 자리가 허락되지만, 질서 밖의 플레이어들에게는 넘기힘든 장벽이 생겨버린다. 너무나도 가혹한 장벽 말이다. [사물의 비밀] 등이 겪은 문제는 이 영화의 제작/배급사가 안착된 (독)과점 질서 밖에 있는 플레이어이기 때문에 일어난 일인 셈이다.

영진위는 "공정경쟁환경조성특별위원회"를 꾸렸다면, 영화인들이 불공정 행위를 신고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어서는 곤란하다. 불이익을 받을 게 뻔한데 누가 알아서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겠나? 특위를 꾸렸다면 현재 시장이 어떤지, 공정경쟁 환경이 갖춰져 있는지 조사부터 해야한다. 시장의 경쟁 환경이 어떠한가를 명확하게 규정한다면, 그 때 그 판단에 따라 필요한 정책들을 생산하고 집행하면 된다.

정말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면, 공정경쟁환경조성특별위원회에서 '영화시장 공정지수'를 개발하든지, 영화문화다양성을위한 소위원회에서 '상영시장 다양성 지표'를 개발하든지 해서 매시기 '영화 시장이 공정한가 아니한가' 혹은 '다양성이 보장되는가 아니한가'를 공개하여 사람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역할이라도 해야할 것이다. 이것도 엄연한 일이다. (생각해보면 매우 기초적이고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정확하게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알 수는 없지만, 기사를 통해 보면 영화 개봉 하루 전에야 계약서가 오가고, 그 전에는 정확한 개봉 스크린 수와 개봉 일수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오늘 기자회견을 한 사람들이 영진위 해당 특위에 신고를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최소한 이번 사안에 대해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는 조사를 해서 결과를 발표해야한다. 무엇이 문제인지, 하다못해 계약서를 사전에 작성하지 않는 것은 누구를 위한 관행인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대안을 못만들어도 좋으니 현실을 제대로 조사라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 수 있는 판단부터 먼저 하자. 말로만 떠는 것보다는 생각보다 좋은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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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관객님들, 당신은 대단한 사람입니다.

TRACE 2011/11/25 12:40
영화를 접하는 것은 점점 쉬운 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과거 영화관 같은 상영 공간에서만 볼 수 있었던 영화는 TV의 등장으로 관람 공간이 확대되어 집에서도 접근할 수 있게 되었고, 비디오 매체의 등장으로 관람 시간 마저 자유로워졌습니다.(보고 싶은 때에 재생할 수 있고, 관람 도중 중단하고 재개할 수도 있습니다.) 케이블 TV의 등장으로 영화전문채널도 생겼고, 네트워크가 발전하면서 WEB으로, VOD로 영화를 접하는 것도 훨씬 편해졌습니다. 최근엔 VOD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케이블TV나 IPTV를 통해) 개봉과 동시에 영화를 접할 수도 있습니다. 독립영화를 접하는 방법도 훨씬 많아졌고 편해졌습니다. 과거에는 영화관에서 찾아볼 수 없었지만, 독립영화전용관 사업이 시작된 이후 개봉 상영도 많이 보편화되었고, 지상파 TV에서도 방영되며(KBS [독립영화관], EBS [독립다큐관]), 온라인 다운로드 서비스도 선보였으며(인디플러그), (아직은 많은 지역에서 서비스되고 있지 못하지만) 독립영화 전문 케이블 채널(인디필름)도 생겼습니다. 

이렇게 보면 마음만 먹으면 독립영화를 접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영화관에서 독립영화를 보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스크린은 한국 전체 스크린의 1%도 되지 않으며, 예술영화전용관이 존재하는 지역이 아니면 개봉되는 독립영화를 영화관에서 보기란 언감생심입니다. 개봉한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영화관에서 독립영화를 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독립영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다는 말은 '영화관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외'한 기회가 늘어났다는 말일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립영화를 영화관을 통해 관람하는 관객들은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워낭소리>처럼 엄청난 관객을 모으는 영화가 등장한 것은 아니지만, 2011년엔 1만명 이상의 관객이 찾은 독립영화가 많아졌습니다. 독립영화인들이 영화관을 통해 상영하는 기회를 늘이기 위해 애쓰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관객들이 독립영화를 보고 싶어하며 찾아주기 때문이겠지요. 

개인적으로 이런 분들이 존경스럽습니다. 존경이라는 말이 과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대단한 분들인 것은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한국에서 주류의 취향과는 다른 취향으로 영화를 선택하고 보는 일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독립영화 관련 일을 그만 두고 관객으로 돌아가 영화관에서 독립영화를 봐야하는 상황이 되자, 영화관에서 독립영화를 본다는 것이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 새삼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영화관에 영화를 보러가는 일에 대해 상상해봅시다. 대부분 이런 식이겠지요. 영화를 먼저 선택하고 영화관을 찾거나, 가기 편한 영화관을 먼저 선택하고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영화 중 볼 영화를 선택해서 봅니다. 인기 있는 주류 영화의 경우, 매진이 되는 경우 등을 제외하면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도 관람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게다가 요즘 영화관들은 몇 개의 스크린을 가진 멀티플렉스이기 때문에 한 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스크린도 많고, 이에 따라 상영 시간 역시 다양하게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편하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독립영화를 보러가는 일은 이와는 많이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영화를 보는 일처럼 행동해서는 곤란합니다. 아무 영화관에 찾아가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독립영화를 자주 상영하는 예술영화관 같은 곳을 찾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그곳을 찾는다고 해서 보고 싶은 영화를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영화를 선택하고, 영화관을 찾더라도 상영시간이라는 장벽을 만나게 됩니다. 상영시간과 자신의 일정이 맞지 않으면 영화를 볼 수가 없습니다. 최근엔 독립영화나 예술영화를 상영하는 영화관의 숫자에 비해 개봉하려는 영화가 많은 탓에, 대부분의 예술영화관들이 하루에 여러 편의 영화를 상영하여 영화당 1회씩 상영하는 경우가 잦아 무작정 영화관을 찾아서는 보고 싶은 영화를 볼 수 없습니다. 어느 사이 개봉 독립영화를 보러 가는 일이 영화제나 시네마테크를 찾는 일처럼 변해버렸습니다. 주로 스크린이 하나인 예술영화관이 보다 많은 영화를 상영하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일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러 개의 스크린을 가지고 있는 멀티플렉스는 어떨까요? 유감스럽게도 멀티플렉스의 상황도 마찬가지 입니다. 여러 개의 스크린이 있다 하더라도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스크린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있다고 하더라도 역시 스크린이 하나 뿐이라 하루에 여러 영화를 교차상영하기 때문에 상영시간에 내 일정을 맞출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듯 영화관에서 독립영화를 보는 것은 영화관의 사정에 내 일정을 맞춰야 하는 조금은 특별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원하는 영화를 꼭 보기 위해서 희생해야하는 것들이 생겼다는 뜻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독립영화나 예술영화를 찾는 관객들이 있습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그분들이 존경스럽지 않을 수 있을까요? 만족스럽지 않은 상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독립영화를 찾아주시는 관객 분들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독립영화 관객이 된 후, 상영 시간의 아쉬움 말고 또 다른 아쉬움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예술영화 스크린을 찾으면서 알게된 것인데요, 다른 영화와 똑같은 관람료를 지불하고 영화관이 지정한 시간에 자신의 일정을 맞춰 영화관을 찾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영화를 보는 관객에 비해 '항상' 열악한 환경에서 영화를 봐야합니다. 멀티플렉스의 예술영화 스크린은 해당 극장의 스크린 중에서 좌석수가 가장 적은 곳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다른 영화들 처럼 넓은 스크린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자주 상영하지 않는 영화를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는다는 것은 그만큼 영화에 대한 애정과 영화관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뜻일텐데, 보러가는 영화가 시장성이 떨어지는 영화란 이유로 늘 홀대를 받고 있는 셈입니다. 

예술영화 스크린을 운영하는 멀티플렉스들은 관객에게 대단한 혜택을 돌려주고 있는 마냥 스스로를 홍보합니다. 엄청난 이익을 거둘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고 예술영화 스크린을 운영하는 것처럼 포장하지만 사실 예술영화스크린의 좌석수는 각 멀티플렉스 체인이 가진 전체 좌석수의 1%에도 미치지도 못하는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무비꼴라쥬라는 브랜드로 가장 많은 9개의 스크린을 운영한다는 CGV의 무비꼴라쥬 좌석수는 9관을 다 더해도 1천석에 미치지 못하며, CGV 전체 사이트 좌석수의 1% 미만입니다.) 그리고 그 스크린의 관객들 역시 동등한 입장료를 내고 영화관을 찾습니다. 시장성 있는 영화를 상영하는 것보다 수익이 낮을 수는 있지만, 대단히 많은 수익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멀티플렉스의 예술영화스크린이 존재에는 사업자 측의 배려도 있겠지만, 다른 영화에 비해 열악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이를 감수하는 관객들의 배려 역시 중요한 근간임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상황을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는 것일까요? 그렇게 삐딱하게만 볼 것이 아니라 지금 있는 공간이라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지켜내야 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과거 독립영화가 애초에 개봉 상영을 못하던 시절을 생각하면 지금의 환경이 얼마나 나아진 것인지 생각하며 행복해야 마땅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현재의 조건을 무조건 긍정해야 한다는 것에는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습니다. 멀티플렉스가 한국에 등장한 이후, 각 멀티플렉스 사업자들은 영화관으로 관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많은 노력과 새로운 시도를 해왔습니다. 그 결과 한국의 영화관객수는 멀티플렉스가 생기기 이전보다 늘어났습니다. 이런 변화가 독립영화와 무관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영화를 선택하고 찾아보는 환경이 지금 보다 조금 더 나아진다면, 개인의 일정을 영화의 일정에 맞추지 못해 관람을 포기한 관객들이 영화를 찾게 될 것이고 보다 많은 새로운 관객들 역시 유입될 수 있을 것입니다. CJ E&M 픽쳐스의 계열사인 필라멘트 픽쳐스가 배급한 <파수꾼>은 영화관이 배려한다면 독립영화 역시 조금 더 많은 관객이 찾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작은 스크린, 작은 상영관 크기 등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멀티플렉스의 예술영화스크린은 관객들에게는 매우 소중한 공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그 영화관을 사랑하는 관객들도 매우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멀티플렉스 사업자들이 이런 열성적인 관객들을 대하는 태도가 조금 더 개선되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영화를 공짜로 보는 것도 아니고, 영화관람료 이상의 개인적 비용을 지불하고도 기꺼이 영화를 보러 오는 관객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조금 더 신경쓰는 일은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가까운 미래의 어느 때엔 지금보다 큰 상영관의 넓은 스크린에서 독립영화를 보게 되는 날이 오기를 살며시 바래봅니다.

한국영상자료원 독립영화 KMDb 칼럼 (201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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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정책이 (독과점적) 대기업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메모

TRACE 2011/11/25 11:07
영진위에 CJ 등 대기업 독과점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는 주장이 많은데, 영진위가 그럴 힘이 있는지는 둘째치고 그럴 의지가 있는지 솔직히 의문이다. 

영진위와 CJ의 관계는 영화아카데미 장편영화를 어떻게 배급하는가와 예술영화전용관 지원 사업에서 무비꼴라쥬를 어떻게 대우하는가를 보면 답이 절반은 나온다. 산업 분야야 쉽게 건드릴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쳐도, 영화 문화 다양성 분야는 정책적 접근이 상대적으로 용이하지만 영진위는 이 부분도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다. 이것만 봐도 절대 영진위는 독과점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지 않을 것 같다. 


영진위가 (독)과점적 대기업을 어떻게 대하는가와는 다른 문제지만, CJ와 영진위 영화 아카데미의 문제는 시간이 되면 조금 더 긴 메모로 정리해보고 싶다.

내 접근의 고리를 조금만 공개하면 "영진위/영화아카데미 - CJ/필라멘트/무비꼴라쥬 - 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CJ문화재단"로 이어이는 삼각형 안에 단초가 있다고 본다. 독립영화의 입장에서 대기업을 봐서는 답이 잘 안나오지만, 대기업의 입장에서 인디펜던트를 어떻게 사고하는 것이 유리한가를 생각해보면, 조금씩 답이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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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페이스북 영화 페이지 개설에 대한 단상 2

TRACE 2011/11/24 18:23
독립영화 페이스북 영화 페이지 개설에 대한 단상

독립영화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알려낼 것인지,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일지 조금씩 고민하고 있다.

일단 좋아요! 를 하는 사람이 많아야 하는데, 트위터 팔로워가 느는 것만큼도 쉽게 늘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블로그랑도 다른데, 페이스북 페이지에 글을 올린다는 건 좋아요! 한 사람의 담벼락에 노출한다는 것인데, 이게 제대로 노출이 되는지도 의문.

나도 좋아요! 한 영화 페이지가 몇개 있는데, 친구가 400명이 안됨에도 불구하고 담벼락이 넘쳐 페이지가 올린 글은 찾아지지가 않는다. (이거 또 책 사서 공부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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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산업과 독립영화의 미래에 대한 중구난방 메모

TRACE 2011/11/24 16:43
(좀 더 섬세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겠지만) 한국 영화산업이 음반산업과 유사한 길을 가게 될지도 모르겠다. 

여기서 말하는 음반산업의 길이란 전통적인 규모를 가진 음반(기획)사가 시장에서 폐퇴하고, 유통(온라인/방송 등)을 매개로 음악시장에 진입한 새로운 사업자(대기업 등)와 아이돌이라는 콘텐츠로 무장한 사업자가 시장을 장악한 상황, 그리하여 80~90년대(특히 90년대)를 풍미했던 대중음악작가들의 입지가 축소되고, 예전같으면 그 자리를 이어왔을 아티스트들이 '인디'라는 이름으로 일단 시장에 진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 거칠게 정리하면 중간은 사라지고 유통을 장악한 메이저와 인디로 양분된 상황으로 흘러간 것을 말한다. 

한국 영화산업이 이렇게 흘러가다보면, 유통을 장악한 대기업이 만드는 기획상품으로서의 영화가 시장을 장악하고, (전통적으로) 창조적 기획자인 프로듀서들의 자리는 사라지고, 기획 상품이 아닌 영화는 '독립'적인 방식으로 제작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올 것 같다는 짐작인데, 이런 상황 속에서 '독립영화'는 없어지지 않겠지만, 지금 이상의 규모를 갖추게 되지도 못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 창작자를 추려낼 수 있는 정도, 그리고 독과점 기업이 독과점 상황이라며 욕을 먹지 않기 위해 배푸는 배려 정도의 규모를 유지하게 될지도. 

한국 영화산업에도 메이저와 인디의 협력 모델이 등장할 거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메이저와 인디의 협력이 있기는 하지만, 전면적으로 나타날 것 같지는 않다. 메이저와 협력하는 인디의 역할을 영진위 영화 아카데미가 전면적으로 하고 있을 뿐더러, CJ는 필라멘트라는 자체 브랜드를 실험하고 있는 중. 물론 필라멘트와 인디스토리가 [티끌모아 로맨스]라는 협력을 하긴 했다만, 이런 프로젝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 CJ 입장에서 영진위 영화 아카데미의 존재는 메이저와 인디의 협력 관계를 테스트하는데 비용을 크게 지불할 필요를 없애준 꽤나 고마운 존재로 여겨질 수도 있겠다. 

메이저와 인디의 협력 모델이 다시 등장하려면, CJ 외에 다른 메이저 플레이어가 행동을 해야하는데, 롯데는 전혀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쇼박스는 사업 정리 중이란 느낌이 강하다. 그렇다면 인디의 입장에서 협력해야할 메이저가 분명치 않다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남는 건 일단 방송. 뭔가 방송정책이 제대로 흘러갔다면 종합편성채널의 등장에서 인디와 방송(메이저) 간의 결합모델이 등장할 수도 있었겠다만 방송정책이 개판이라 기대할 건 없어보이고, 지상파보다는 케이블 방송 사업자와 결합하는 모델은 상상해 볼 수 있겠다. 이점에서 인디스토리와 MBC 드라마넷의 협력은 주목할 필요가 있을 듯. (티캐스트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도 좀 있으신데, 한국 콘텐츠 제작보다는 외국 콘텐츠 수입-상영/방영에 더 목매고 있는 것 같아 기대할 게 많지는 않아 보인다.)

인디가 메이저랑 협력하지 않고 살 수 있는 방법은? 유감스럽지만 시장에서의 공정 경쟁이 담보되지 않는 상황에서 그리 크게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일단 여기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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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산업의 신자유주의화, 독립영화는 무엇을 해야하나?

TRACE 2011/11/24 13:51

최근 한국 영화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들이 바뀌고 있다. 한미FTA 체결을 위해 스크린쿼터제의 축소가 선언된 이후 스크린쿼터제의 축소 철폐와 미국의 문화 침략을 저지해야한다는 영화계의 입장에 동의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아졌다. 이런 부정적 반응 중 주목할 만한 것은 스크린쿼터제가 지킨다는 영화 문화의 다양성이 최근에 와서 외려 후퇴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견이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스크린쿼터제가 할리우드 영화 자본의 독점화라는 영화 시장의 세계화 흐름 속에 자국 영화 문화의 다양성을 지켜내는지는 모르겠지만, 자국 내의 영화 문화 다양성에 대한 기여라는 측면에서는 실효성이 없는 것이 아니냐란 것이다. 이 지적은 타당해 보인다. 국제적 영화 시장 안에서 한국 영화 산업의 존재도 의미가 있겠지만, 자국 영화 시장 안에서 다양한 영화의 존재도 그만큼 중요한 것이라면, 이를 지켜내기 위한 노력은 필수적인 것이다. 그러나 현재 한국 영화 시장의 다양성은 심각하게 훼손되어 있다. 이 문제들은 무엇 때문일까? 그것은 바로 한국 영화 산업의 성장이 신자유주의적 관점에서 추진되어 왔기 때문이다.

신자유주의적 영화 산업의 성장 원동력 : 새로운 자본의 개입과 신자유주의적 영화진흥정책의 등장

한국 영화 산업의 신자유주의적 성장은 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되었다. 90년대 초중반 삼성, 대우 등 전자 산업의 자본이 영화업에 진출한 것은 이전의 한국 영화 산업과의 단절을 의미하는 첫 번째 산업화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후 90년대 중반 케이블 방송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삼성, 대우, 현대 등 대기업의 영상산업 진출이 본격화되었다. 이 시기에 문화가 폭발하면서 대기업의 문화 산업 진출은 영화, 방송 뿐 아니라 음반 산업 등 다양한 경로로 확대되었는데, 이러한 자본의 개입으로 한국 영화 제작 산업은 산업화의 기틀을 닦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첫 번째 시기 대기업 자본의 진출은 IMF를 맞아 대부분 철수하고 만다. 

이때 자본의 공백을 메워준 것은 일신창투로 대표되는 금융 자본과 김대중 정부가 내놓은 영화진흥금고였다. 일신창투 등의 금융 자본의 등장은 한국 영화 산업의 합리적 성장이라는 산업화의 흐름을 단절되지 않게 유지시켰다.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영화진흥금고의 조성과 영화진흥위원회의 구성이다. 김영삼 정부의 문화 산업 지원 노력을 이어 받은 영화진흥위원회의 구성과 영화진흥금고의 조성은 영화 산업을 한국 경제의 주요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선언이었으며, 이는 유감스럽게도 영화를 문화보다는 상품으로 취급하는 신자유주의적 관점이 정부의 정책으로 개입된 것이라 할만하다.


90년대 이후 영화 자본의 역사 : 새로운 제작 자본과 상영 자본의 등장과 구조 조정

한국 영화 산업은 개방경제론이라는 한국 정부의 신자유주의 정책 기조에 따라 80년대 말부터 단계적으로 개방되었다. 94년 수입외화의 프린트 벌수 제한이 폐지되면서 일단락된 영화 시장 개방은 신규 자본의 등장과 함께 한국 영화 제작 자본의 구조를 조정했다. 90년대 한국 영화의 새로운 성장은 신규 영화 기획 인력의 등장 때문이기도 하지만, 시장 개방이라는 신자유주의 정책의 구조 조정의 결과이기도 하다.

정부의 개방 정책 기조에 따라 영화 자본의 외자 유치 노력도 가속화되었는데, 90년대 중반 제일제당의 영화업 진출은 그간 국내에 투입된 대기업 영화 자본과 다른 사업 방향으로 주목할만하다. 제일제당은 95년 8월, 멀티미디어 사업부를 설립하고 영화 산업에 진출하였는데, 본격적인 진출 이전인 95년 2월 스필버그, 카젠버그, 게펜이 설립한 새로운 할리우드 스튜디오 [DreamWorks SKG]의 공동 설립자로 참여했다. 본격적인 세계화의 신호탄으로 평가할 수 있는 이 사업은 이어 제일제당의 영화 상영업 진출로 이어진다. 제일제당 멀티미디어 사업부 내에 극장 사업팀은 96년 12월 홍콩의 골든하베스트, 호주의 빌리지 로드쇼와 함께  씨제이골든빌리지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한국내의 본격적인 상영 사업을 시작한다. 그리고 이 사업의 첫 번째 성과가 바로 98년 4월 국내 최초의 멀티플렉스 극장이라는 CGV 강변11이다. 

CGV강변11의 등장은 한국 내에 멀티플렉스라는 극장이 생겼다는 의미만 가지는 것이 아니라 제작 자본 중심으로 신자유주의화 되었던 경향이 상영 자본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는 의미이며, 아울러 본격적인 외자 유치의 시대가 도래하였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어 2000년에 등장한 동양 그룹의 메가박스 역시 미국 LCE(Loews Cineplex Entertainment Corp.)의 50% 지분 투자로 사업을 시작했으며, 이러한 외자 유치를 통한 대기업 자본의 상영업 진출은 상영 시장의 구조 조정을 가속화시켰다. 단관 극장의 폐관과 복합 극장화의 흐름, 목요일 개봉, 할인경쟁 등은 모두 이런 신자유주의적 구조 조정의 결과였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만한 부분은 새로운 신규 대기업 영화 자본은 외자 유치라는 무기로 영화 자본의 세계화를 가속화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외자 유치가 단순히 상영업에만 머무른 것은 아니다. 대기업 자본과 달리 토착 영화 자본의 메이저화의 대명사인 시네마서비스 역시 2000년 벤쳐투자사인 워버그 핀커스(WARBURG PINCUS)로부터 외차유치를 하면서 사업을 확장했다. 그간 크게 고려되진 못했지만 외자 유치를 통한 자본의 세계화가 한국 영화 산업의 성장에 크게 기여한 것이다. 


2000년대 영화 자본의 성격 : 대기업 자본에서 상장 투자 자본으로

외자 유치 등을 통한 제작 자본의 성장은 자본의 확대를 위한 상장 노력으로 재구성된다. 2002년 2월, CJ엔터테인먼트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었고, 시네마서비스 역시 2002년 넷마블과의 합병을 통해 플레너스라는 이름으로 상장 회사로 탈바꿈한다. 2002년 CJ엔터테인먼트의 상장과 플레너스의 등장은 한국 영화 산업에 두 번째 금융 자본의 등장으로 평가할 수 있다. 자본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주식 시장에 영화 산업이 진출한 것은 산업화의 노력이 일정한 성과를 이룬 것이라 평가될 수도 있겠지만, 이는 영화 산업 역시 규모를 거대화하는 독점 자본의 시대로 진입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금융 자본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신자유주의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는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금융 자본의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각각의 제작 자본은 제작 흥행의 불안정성을 극복하기 위해 배급, 상영 시장을 수직계열화하는 노력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CJ엔터테인먼트는 CGV라는 자회사를 가지고 있었지만, 단순 제작 배급업에 머물렀던 시네마서비스는 2002년 8월 프리머스시네마라는 극장 사업자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수직 계열화를 시작했다. 

제작-배급-상영을 아우르는 수직 계열화는 한국 영화 산업을 독과점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할리우드 독점 자본에 대항할 수 있는 메이저가 필요하다는 인식 속에서 독과점 논의는 수면 아래로 잠수하게 되고 본격적인 경쟁의 시대에 돌입하게 된다. 현재 한국 영화의 제작과 상영 시장의 양극화는 바로 이 시점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한국영화 산업의 고질적 문제들은 바로 신자유주의의 폐해

메이저 투자배급사의 등장과 멀티플렉스 사업의 확대 그리고 이 두 가지의 수직 계열화를 통해 국내 배급 상영 시장에서 할리우드 직배사보다 일정한 힘의 우위를 획득하게 되었지만, 제작 자본의 구조조정, 상영 시장의 구조 조정을 통해 다양한 영화의 상영 기회를 봉쇄하는 결과를 낳았다. 

수익 창출을 가장 최우선으로 하는 금융 자본의 속성 상 상대적으로 덜 상업적인 영화들이 시장에서 패퇴하게 되고 독립영화 등 비상업적인 영화들의 시장 개입의 기회는 원천적으로 봉쇄되었다. 또한 상영 시장의 구조 조정은 작은 규모의 예술영화를 상영하던 극장들의 경영상 어려움을 가중시키기도 했다. 

구조 조정으로 인한 폐해가 소규모 영화의 상영 시장에만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다. 독점 자본의 등장으로 인해 시장 경쟁력이라는 허울 아래 상업적인 영화의 제작을 양산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의미 있는 영화 제작을 목표로 한 제작펀드와 제작사들 역시 버티지 못하고 상업적인 영화 제작에 뛰어들게 된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박하사탕>, <오!수정> 등의 영화에 투자 했던 유니코리아가 <투사부일체>에 투자한 것은 대표적인 사례라 할만하다. 산업의 성장, 한국영화 시장 점유율 확대의 이면에는 다양하고 의미있는 영화의 제작이 어려워지는 문제들이 잠복하고 있었으며, 산업적 성장의 이면에 소외받는 영화들이 더욱 많아지게 된 것이다. 스크린쿼터제의 현행 유지를 주장하는 영화계의 주장에 공감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많아지게 된 것은 바로 이러한 신자유주의적 영화 산업의 성장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신자유주의적 영화 산업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한국영화 산업의 신자유주의화의 가속 : 영화 제작 자본의 우회 상장 붐, 충무로의 상장시대

2006년 노무현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 발표가 있은 후 영화인들은 거리로 나가 문화 침략 저지 및 스크린쿼터제 사수의 목소리를 높였는데, 이 집회현장이 보도된 [씨네21] 540호(2006.2.14.) 엔 재미있는 기사가 실렸다. 특집 기사인 [충무로 상장시대 - 상장 태풍, 충무로를 덮치다]가 그것이다. 2002년 CJ엔터테인먼트와 플레너스의 상장 이후 한국 영화 제작 자본의 상장 노력이 꾸준히 진행되어왔으며, 코스닥에 직접 상장 보다는 우회 상장이라는 경로를 통해 상장되고 있다. 매니지먼트사인 싸이더스HQ는 속옷브랜드인 라보라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법으로 합병하며 2003년 9월 우회 상장을 본격화한다. 이어 2004년 1월 싸이더스가 코스닥 상장사인 씨큐리콥에 전액 지분을 넘기는 방식으로 상장하였으며, 명필름과 강제규 필름 역시 코스닥 상장사 세신버팔로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상장하였다. [씨네21] 540호의 기사에 따르면 IHQ(싸이더스HQ와 라보라의 합병회사) 우회 상장 이후 2006년까지 우회 상장된 영화 관련 기업은 17개이며, 업종전환 지분투자 등을 통해 영화 관련 사업에 뛰어든 상장기업들은 14개다. 그야 말로 붐이라 할만한 숫자다. 

CJ엔터테인먼트, 시네마서비스, 쇼박스/메가박스 그리고 최근 등장한 롯데시네마로 분할되어 있던 영화 상영 배급 시장에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기 위한 제작사들의 노력이 엔터테인먼트 업에 대한 주식 시장의 관심과 맞물려 우회 상장이라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그리고 새롭게 등장한 영화 자본은 신자유주의적 시장 성장을 선언하고 나섰다. 
 

최근 영화 시장의 변화를 읽는 세 개의 키워드 : 글로벌화, 매체 다양화, 제작 콘텐츠 다양화

최근 등장한 우회 상장 영화 자본과 기존 영화 자본의 흐름은 크게 세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글로벌화, 둘째, 매체 다양화, 셋째 제작 콘텐츠의 다양화이다. 

(1) 글로벌화 
글로벌화는 말그대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미다. 과거부터 협소한 한국 영화 시장을 넘어 아시아 시장, 세계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늘 있어왔다. 시장 개방과 맞물려 다른 나라의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것이다. 게다가 최근 아시아 시장 등에 몰아친 한류 열풍은 한국 영화 자본의 글로벌화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CJ엔터테인먼트, MK픽쳐스, 나비픽쳐스 등 영화사들은 중국과 일본 시장의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IHQ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의 글로벌 제작에 이어 <데이지>를 작업하며 기존 영화 제작사들과는 다른 방향으로 글로벌화를 가속하고 있다. 최근 이노츠에 인수된 LJ필름의 경우 글로벌 스튜디오를 지향하며 세계 진출을 본격화 하고 있다. 스크린쿼터 투쟁이라는 국내 상영 시장의 싸움과 별개로 해외로의 무한 진출은 이미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2) 매체의 다양화
두 번째 키워드인 매체의 다양화는 새로운 미디어의 폭발 그 자체를 의미한다. 이는 영화 산업 내의 요구라기 보다는 외부 변화라고 할 수 있는데, DMB, IPTV 등 새로운 매체의 등장은 매체에 소구해야할 콘텐츠의 필요성을 강제했다. KT의 싸이더스F&H의 인수, SKT의 IHQ 지분 투자 등은 바로 매체 환경의 변화에 기인한다. 기존의 영화 자본이 영화 제작 배급업을 근간으로 했다면, 영화 제작 배급업이 아닌 다른 매체를 근간으로 영화 자본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3) 제작 콘텐츠의 다양화 
세 번째 키워드인 제작 콘텐츠의 다양화는 새로운 매체의 폭발과 TV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 한류 열풍에 일정하게 근거한다. 우회 상장된 진인사필름(태화일렉트론), 팝콘필름, 팬텀, IHQ 등은 외주 드라마 제작을 본격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제작 콘텐츠의 다양화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이들 회사 중 일부가 저예산영화의 제작에 관심을 둔다는 것이다. 상영 배급업에 뛰어들 회사를 중심으로 한 이런 경향은 많은 편수의 영화 제작을 통해 배급 상영할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요구에서 출발한다. 이노츠의 경우 저예산 독립영화의 유통 인프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는데, 다양한 방식으로 저예산 영화 제작이 검토되고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신자유주의 자본의 확대에 따른 단장기적 영향

이런 변화는 한국 영화 시장을 다시 한번 변화 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이 변화는 독립영화 진영에도 여러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1) 단기적 영향
우선 자본이 대거 들어오면서 영화 제작 산업이 호황을 맞게 될 것은 당연하다. 벌써부터 올해 제작될 영화의 편수가 100편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60~70편을 유지했던 제작 배급 편수가 자본의 유입으로 40~50% 성장한다는 것이다. 제작 컨텐츠 확대로 신규인력의 필요성이 가중되며, 이에 따라 단편영화, 독립장편영화 등을 연출한 독립영화인들의 충무로 진출이 보다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저예산 영화 제작 확대를 통해 다양한 규모의 영화 제작이 가속화 될 것인데, 이런 흐름 속에서 독립영화 진영 역시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상영 배급 시장의 확대가 오면서 다양한 영화의 상영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제작된 작은 규모의 영화들의 상영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확대는 전체 독립영화 진영에 영향을 미친다기 보다는 개별 인력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며, 시장 친화적인 소재와 작품에 제한될 것이 뻔하다. 자본의 이익확대를 우선으로 하는 시장 성격 상 예술지향적인 영화나 사회적 소재를 다룬 급진적 행동주의적 영화들은 여전히 시장에서 외면을 받을 것이 뻔하다. 다큐멘터리의 제작이 확대된다고 하더라도 월드컵 등을 소재로 한 스포츠 다큐멘터리 등 연성화된 주제의 다큐멘터리가 주종을 이루게 될 것임은 뻔하다. 게다가 최근 한국 영화 시장에 대한 다양성의 요구가 일정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산업의 합리화를 위해 저예산 영화나 독립영화에 대한 자본의 관심과 요구는 당분간 증가할 것이다. 

최근 스폰지 등 외화 수입사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틈새시장의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소규모 배급사의 경우 저예산 영화의 제작배급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외국 영화의 수입에 주력하면서 상업화된 시장의 빈틈을 보다 적극적으로 노릴 것으로 기대된다. 

(2) 장기적 영향
자본의 폭발에 따라 제작 편수가 증가하면서 당연히 과잉 생산이 일어나게 된다. 이러한 과잉 생산에 따른 수요가 함께 창출되지 못한다면, 금융 투자 자본의 속성상 투자금이 회수되게 될 것은 당연하다. 이에 따라 일정한 시기가 지나면 제작 자본이 축소될 것이며, 시장 안에서의 상업적 경쟁력을 갖춘 회사만이 생존하게 될 것이다. 다시 한 번 구조 조정이 진행된다는 이야기인데, 스크린쿼터의 축소가 수반된다면 한국 영화 시장은 경쟁에서 생존한 소수 국내 독점 자본과 할리우드 독점 자본의 경쟁의 장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런 변화 속에서 덜 상업적이거나 비상업적인 영화의 자리는 더 이상 존재하지 못할 것이다. 
단기적 호황에 의해 충무로로 많은 인력들이 진출하게 되겠지만, 제작 편수의 축소는 영화 인력의 구조 조정을 가져올 것은 자명하다. 상영 배급 시장의 양극화는 더욱 가속화할 것이며 잠시 존재하는 듯 보였던 영화 문화의 다양성은 급격하게 후퇴할 것이다. 


신자유주의화가 독립영화에 미치는 영향

이쯤 되면 신자유주의적 영화 산업의 성장이 독립영화에 미칠 영향이 무엇일지는 자명해 보인다. 당분간은 독립영화 진영에도 일정하게 자본이 밀어닥칠 것이다. 물론 이 자본은 상업성이 보장된 인력과 프로젝트에 한정되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이런 자본의 개입은 느슨해진 독립영화 진영의 연대를 더욱 느슨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자본의 급격한 유입으로 맞는 호황기를 주류 미디어는 다양성이 확보되는 시기로 평가할 것이며, 여전히 신자유주의적 관점을 견지하고 있는 정부의 문화산업 진흥책 역시 이런 변화에 안주하며 비영리적 공공적 관점의 정책 변화를 추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짧은 호황이 지난 후 구조 조정의 시기가 오면 독립영화 진영은 다시 한 번 침체기를 맞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WTO 서비스 개방 국면, 한미FTA가 추진되는 국면에서 한미FTA가 체결되는 상황을 예상해 본다면, 보조금(영화진흥금고, 혹은 새롭게 마련한다는 4000억원의 기금) 역시 단계적으로 축소될 것이다. 이런 부정적 상황이 가속된다면 (여전히 부족하지만) 현재 수준의 공공 지원 역시 후퇴되지나 않을까?


신자유주의 흐름 속에서 독립영화 진영의 대응

신자유주의 흐름 속에서 독립영화 진영이 할 일은 우선적으로 신자유주의 흐름을 제어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다. 한미FTA, WTO 협상 등 다국적 독점자본의 이익에만 복무하게될 신자유주의 흐름은 어떻게든 막아내어야 한다. 이 일은 남의 일이 아니며, 우리 모두의 일이 될 것이다. 

또한 독점자본 속에서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는 시장 질서를 확보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 개입을 요구해야 한다. 한국 영화 정책의 경우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은 소극적으로 채택되어 있다. 이것은 문화 산업 진흥이라는 정책 지향이 문화를 산업/상품으로 바라보는 관점에 일정하게 기대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도록 독점 자본을 제어하는 상영/배급 시장의 공공적 정책 개입은 필수적이다. 또한 비영리적 영화(독립영화)에 대한 제작/상영/배급 구조를 공공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을 마련하도록 요구하여야 한다. 비영리적 영화의 경우 공정한 시장이라 하더라도 소외될 수 있다. 비영리적 문화 예술 활동을 여전히 시장적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제대로 된 문화 다양성이 획득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독립영화 진영의 경우 독점 자본 중심의 상영/배급 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요구하고, 이 속에서 적극적인 시장 개입을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비영리적 영화 문화 환경 조성을 위한 공공상영/배급 정책이 영화 정책에 입안될 수 있도록 의지를 모을 필요가 있다. 시장 조건에 구애받는 독립영화 전용관 1관이 아니라 독립영화가 영리적 목적을 떠나 상영 배급 될 수 있는 공공 배급/상영 정책을 제안하고, 단순한 비상설 상영관에 대한 개입이 아니라 독립영화가 안정적으로 소개되고 삶에 녹아들 수 있는 공공 상영관 정책의 마련과 이를 통한 상영 확대가 필요하다. 비영리적 영화 문화, 영화제작-배급-상영을 확보하는 싸움은 모든 공적 규제를 철폐하고 사회 복지적 관점의 정책을 수정하기를 요구하는 신자유주의와의 싸움에 다름 아니다. 공공정책의 확대와 이를 통한 독립영화의 진흥은 신자유주의 하에서는 쟁취되기 어렵다. 한국 영화 산업과 자본에 대한 보다 냉철한 분석과 대응, 그리고 독립영화를 위한 큰 그림 속에서의 대응이 현재 독립영화 진영에 절실히 요구된다.

2006.4.16. 독립영화인워크숍 [신자유주의와 독립영화] 발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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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청춘>의 반이다 2011년 봄 신작 공개

TRACE 2011/03/17 13:35
다큐멘터리 <개청춘>을 작업했던 여성영상집단 반이다의 감독들이 2011년 봄 한꺼번에 신작을 선보입니다. 
깅 감독은 <그 자식이 대통령 되던 날>, 나비 감독은 <송여사의 작업일지>, 지민 감독은 <두 개의 선>이라는 작품입니다.
축하해 주세요. 모두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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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소식이 궁금하시다면, 트위터 독립영화 봇을 팔로우해보세요.

TRACE 2011/03/06 17:22

트위터 독립영화 봇 http://twitter.com/IndieFilm_bot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SNS)가 활성화되면서 참 다양한 서비스가 개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독립영화 쪽도 SNS 활용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배급사 마다 트위터를 활용한 홍보가 활발해지고 있으며, 영화를 개봉하는 독립영화인들을 중심으로 개봉 시기 트위터의 활용이 활발해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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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를 만나자 2] 독립영화 온라인 상영 및 다운로드 사이트 소개

TRACE 2010/08/03 12:06

온라인 독립영화 상영 정보 디렉토리 beta : http://bit.ly/bLNrew

독립영화, 주로 어디서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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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를 만나자 1] 독립영화인 소셜 네트워크 디렉토리를 시작합니다.

TRACE 2010/04/13 14:50

"독립영화인 소셜 네트워크 디렉토리"라는 걸 만들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독립영화인들이 활용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현황을 파악하여 정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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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뉴스클리핑 트위터 개설.

TRACE 2010/04/0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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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독립영화를 통해 오늘과 한국의 독립영화를 생각하다.

TRACE 2009/06/24 11:12

역사적 사건은 종종 커다란 변화를 가져옵니다. 그 변화는 한꺼번에 쓰나미처럼 오는 것이라기보다 아주 천천히 잠식하듯 진행됩니다. 당장에는 변화를 느낄 수 없지만,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변화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중국 영화의 변화는 이런 현상의 하나의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중국 영화는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에 있었던 ‘천안문 사태’ 이후 변화하였습니다. 바로 독립영화의 등장입니다.

중국은 영화의 제작, 수입, 수출, 배급, 상영이 모두 국가의 허가를 거쳐야만 가능합니다. 1989년 천안문 사태 이전까지 제작되고 상영된 모든 영화들은 이런 제도 아래 만들어진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천안문 사태가 일어난 이후 다른 무엇이 시작됩니다. 1990년대 초반 장위엔의 <마마>로부터 시작된 이것는 왕샤오슈아이, 허지엔준, 우원광 등을 지나 지아장커를 경유하며 중국 영화에서 무시하지 못할 하나의 경향이 되었습니다. 바로 ‘중국 독립영화’의 등장입니다.

한국에서 중국영화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홍콩영화’와 동의어였습니다. 중국 영화의 경우 수교가 단절된 공산국가의 영화였으므로 아주 오랜 시간 동안 한국에 소개되지 못했습니다. 서울아시아경기대회와 서울올림픽 이후 문화 교류가 시작되면서 1980년대 후반 <붉은 수수밭> 등을 필두로 장이모우, 첸카이거 등 (북경영화학교 1982년 졸업생들을 지칭하던) ‘5세대 영화’ 영화가 소개되기 시작했고, 이 영화들이 예술영화 관객들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받으면서 중국영화는 홍콩영화와는 다른 영화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중국의 새로운 감독들의 영화도 간간히 소개되어 왔는데요. ‘5세대’의 다음 세대라는 뜻으로 ‘6세대’ 감독으로 불리는 지아장커, 로우예 등의 영화가 영화관을 통해 관객들과 만났습니다. 하지만 5세대 영화와 달리 6세대 영화는 한국에 많이 소개되지 못했습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허가제인 중국의 영화 제도 밖에서 제작된 영화라는 것이 상당한 이유일 듯 합니다.

민주화를 요구했던 천안문 시위가 실패한 이후, 중국 내 자유로운 흐름은 막을 내렸고 검열 등을 통한 이데올로기 통제가 강화되었습니다. 이 국면에서 과거에 제도 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창작했던 영화감독들과 새로운 영화 인력들은 ‘제도 안에서 체제 친화적인 영화를 만들 것인가, 아닌가’라는 선택을 강요받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제도 밖에서 영화를 만드는 영화인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중국 독립영화’가 등장하게 된 배경입니다.

중국 독립영화는 제도 내에서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상영, 배급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지하영화 underground film’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 ‘지하 영화’라는 경험은 1980~90년대 한국 독립영화의 경험을 떠올리게도 합니다. 만들기는 하나 상영되지 못했던 영화, 제도 밖에 존재하면서 관객들을 만나려고 했던 영화, 금지된 영화라는 경험은 한국과 중국의 독립영화의 공통된 경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국 독립영화는 2000년대 들어 금지의 대상에서 진흥의 대상으로 바뀌었고, 중국 독립영화는 여전히 제도 밖에서 존재하나 존재하지 않는 영화 남아있습니다.

과거 공통의 경험은 있으나 지금은 다른 상황에 놓여있는 두 나라의 독립영화의 상황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영화가 제도와 상황만의 산물은 아니지만, 다른 제도와 상황 아래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두 나라의 독립영화는 지금 무엇을 상상하고 있으며, 무엇을 관객과 나누려고 하고 있을까요? 쉽게 극장에서 접하기 어려운 중국 독립영화들을 상영하는 중국 독립영화 특별전을 통해 중국 독립영화가 무엇을 상상하고 있는지, 무엇을 소통하려 하는지에 대한 한 자락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꼭 비교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경험을 통해 오늘의 한국 독립영화에 대해 반추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 해봅니다.

다시 처음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역사적 사건은 종종 커다란 변화를 낳기도 합니다. 오늘 여기의 시간들은 후에 어떤 변화를 가져 오게 될까요? 그리고 미래의 한국 독립영화에게 어떤 변화의 흔적을 남겨줄까요? 지금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은 절실하게 필요한 일은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바라는 미래를 상상하고 성취하기 위한 고민들과 그것들을 영화적으로 재구성하려는 노력들은 당연하게도 필요한 일일 것입니다.
INDIE SPACE ON PAPER. 20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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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인터넷과 독립영화

TRACE 2009/06/11 19:26

인터넷, 얼마만큼 이용하시나요? 인터넷은 우리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꾸었습니다. (언어의 문제만 없다면) 세계 어느 곳의 소식이라도 접할 수 있고, 먼 곳의 친구를 사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디지털화와 맞물리며, 과거엔 접할 수 없었던 수많은 콘텐츠들에 접근이 가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젠 오랜 이야기가 되었지만 ‘냅스터’를 통한 음악 파일의 공유는 음반 산업의 입장에서는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악재로 여겨졌지만, 음반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음악에 접근하는 새로운 방법을 열어주기도 했습니다. ‘냅스터’ 등을 통해 최근 유행하는 음악을 접하기도 하지만 이 어플리케이션의 최대 매력은 아주 어렵게 희귀 음반이나 라디오 등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던 미지의 월드 뮤직이나, 인디 음악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산업 밖에 존재하는 아티스트들에게 음악을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문화적 욕구는 서로 상승 작용을 일으켰고, ‘제작과 감상’이라는 측면에서 어쩌면 음반이라는 녹음기술의 등장 이후 가장 ‘혁신적인 변화’를 목도했던 시기이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혁신적인 변화’는 긍정적인 측면보다 부정적인 측면이 과도하게 선전되어 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음악 파일의 공유는 음반 시장을 죽이고, ‘가수를 멸종’시킬지도 모르는 범죄행위로 선언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모든 공유 활동은 불법적인 활동인 것처럼 호도되었고, 인터넷의 기술적인 진보가 범죄의 원인인 양 여론몰이 되었습니다.

물론 디지털 압축 기술과 인터넷 기술의 진보에는 부정적인 측면이 없지는 않습니다. 월드 뮤직과 인디 음악의 접근 기회 제공은 음반 제작 혹은 수입이라는 ‘상식적인’ 음악 접근의 기회를 차단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90년대 중반 인디음반사를 통해 몇 천 장의 ‘직수입’의 과정을 거쳐 국내에 들어오던 인디 아티스트들의 음반은 더 이상 정식으로 출시되지 못합니다. 이런 부정적인 효과는 비단 음악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디지털 압축 기술의 발전으로 음악에 비해 고용량인 영화 역시 활발하게 공유되기 시작했고, 독일의 관련 조사에서 디지털과 인터넷 기술의 발전에 의해 가장 먼저 시장이 줄어드는 곳은 예술영화와 독립영화로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산업에 비해 접근하고자 하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영화 시장이 먼저 타격을 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모든 공유 활동은 불법’이라는 공식이 마냥 타당한 것만은 아닙니다. 문제를 심화시킨 것은 ‘기술의 발달’과 ‘공유 정신’이 아니라 다른 것에서 찾아야 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기술의 발전 자체가 문제는 아니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문제입니다. 첫째, 현재 콘텐츠 시장의 문제는 저작권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이 ‘기업적’으로 콘텐츠를 활용하기 때문인 측면이 큽니다. 개인 사용자나 개인 사용자들 간의 공유를 지원하기 위해 웹 스토리지를 제공하는 척 하면서 ‘초고속 패킷’ 판매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둘째,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사업화’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명민하게 대처하지 못한 것 또한 쉬이 넘길 수 없는 문제입니다.  한국이라는 나라의 ‘음원’ 시장의 문제는 콘텐츠 생산자보다 유통자에게 과도하게 수익이 배분되는 왜곡된 구조로 만들어졌습니다. 시장을 키워도 생산자에게 이익이 돌아가지 않는 아주 이상한 구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디지털이나 인터넷 기술의 공과를 따지기 전에 잘못 만들어진 사업 구조부터 되돌아봐야 합니다. 이것이 바뀌지 않는다면, 산업의 논리대로 ‘불법 공유’를 차단한다 하더라도 생산자에게 돌아가는 이익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산업을 경유하지 않은 창작과 수용의 과정을 모두 불법화하는 논리입니다. 기술의 변화를 디스크와 테이프를 기반으로 한 기존 산업의 논리에만 가두려고 하는 시도는 기술 발전이 가져올 ‘그 어떤 가능성’들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독점적 야욕일 뿐입니다. 기존의 산업 구조를 경유하지 않더라도 창작자와 향유자가 만날 수 있는 어떤 새로운 가능성이 만들어질 수 있는지가 기술 발전을 바라보는 기본적 입장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다면 지금까지는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문화 생산과 소비의 방법을 찾고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독립영화에게 디지털과 인터넷 기술의 발전은 ‘미지의 영역’이지만 ‘새로운 도전’입니다. 산업의 논리를 답습하지 않고, 기술 발전이 가능하게 하는 공유의 정신을 어떻게 스스로가 만들어낼 시스템 안에 녹여낼 수 있는지는 향후 독립영화가 관객들과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바로미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현재 만들어진 소통의 방법들을 무조건 거부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溫故知新’, 산업의 시스템을 활용하면서 산업이 (의도적이든 아니든) 방기하는 기회들을 찾고 시도해야 합니다. 기술 발전 자체가 세상을 바꾸지는 않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더 좋은 세상을 만들려고 하는 노력이 결합될 때, (아직은 모르지만) 우리가 바라는 소통의 양식을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INDIE SPACE ON PAPER. 20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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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를 위한, 독립영화를 통한 교감

TRACE 2009/06/11 19:24

이런 저런 이유로 독립영화 대한 미디어의 관심이 높아졌을 때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는 “독립영화에 대해 취재하려고 하는데 현재 촬영하고 있는 독립영화는 없나?”는 것입니다. 이런 질문은 TV 방송이 취재 협조 요청이 할 때 주로 합니다. 독립영화라 하더라도 영화에 대해 취재하는 것이니만큼 촬영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 ‘그림을 만들고 싶은 마음’은 이해할만 합니다. 하지만 매번 그 시기 촬영 중인 독립영화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어 별다른 도움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가끔은 평상시에는 별 관심이 없다가 아주 가끔 무슨 일이 터질 때에만 반짝 관심을 보일 뿐이면서, 다짜고짜 촬영 현장을 알려달라는 요청이 그리 달갑게 느껴지지도 않았습니다. 최근에도 이런 식의 요청을 가끔 받습니다. 모른다고 하기보다 어떤 영화라도 알려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촬영 중인 다큐멘터리 영화의 정보를 알려주기도 합니다만, 다큐멘터리 영화의 경우는 극영화의 촬영 현장처럼 ‘그림’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그다지 반기는 기색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독립영화는 상업영화처럼 제작발표회를 하거나 촬영 중 홍보를 위해 현장 공개를 하지 않습니다. 여느 영화도 촬영 현장에 누군가 찾아오면 촬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현장 공개를 반기지는 않습니다. 하물며 제작비가 넉넉하지 못한 독립영화가 촬영 지연이 예상 가능한 상황에서 현장 공개를 생각하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독립영화가 제작발표회나 현장 공개 등을 하지 않는 것은 꼭 그런 이유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런 걸 하더라도 취재하는 기자들이 없기 때문에 굳이 그런 자리를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이 진짜 이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들어 조금은 다른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언제 올지 모르는 취재 요청에 협조해 주기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독립영화 제작, 배급 소식을 모으고 밖으로 알리는 것은 매우 필요하고 중요한 일입니다. 영화를 창작하는 이유는 창작자 스스로의 만족을 위한 것도 있겠지만, 완성한 후 여러 가지 방법으로 관객에게 보여주고 교감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영화를 만드는 것이겠지만, 만들어진 영화의 존재를 알려 가치를 공감하게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드는 일 또한 매우 중요하고 필요한 일입니다. 기자들의 플래시가 터지는 제작발표회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금보다는 적극적으로 제작과 배급 정보를 알려낼 필요가 있습니다. 게다가 제작 등의 정보를 알리는 것은 단순히 영화의 정보를 알리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영화의 주제에 동의하는 동지들을 만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제작을 위해 제작 후원 등이 필요한 영화의 경우에는 든든한 후원자들을 만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미 많은 영화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영화의 제작을 알리고, 후원자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각자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함께 알리는 것은 더욱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영화를 알리면서 자신의 영화를 통해 독립영화를 알게 된 사람들에게 다른 독립영화를 알려준다면  이런 과정들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독립영화를 알게 되고, 영화에 대한 기대도 갖게 될 것이며, 완성 후 극장을 찾는 사람들도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인디스페이스가 “인디스페이스 온 페이퍼”에 독립영화 제작 소식과 배급 일정을 알리는 지면과 블로그 등에 제작, 제작 후원, 배급 일정 등을 알리는 페이지를 신설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서로 많은 소식을 나누는 일들은 상영만을 통한 독립영화제작자와 관객의 교감을 넘어 제작 중인 영화를 매개로 제작자와 관객이 제작자와 뜻을 함께 하는 동지로, 든든한 후원자로 관계 맺게 하고, 이를 바탕으로 길게는 공적 지원에만 기대지 않는 독립영화의 자급적 제작 모델이 복원되고, 더 길게는 독립영화를 매개로 한 문화적 공동체가 만들어지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비록 순진한 믿음이라 하더라도 작은 시작이 현재의 모습을 조금은 희망적으로 바꿔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더 많은 리스트를 만들 수 있도록 인디스페이스로 소식을 알려주시고, 여러분들도 모아진 정보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아, 정말 봄이 왔습니다. 늘 행복한 나날 되세요.

INDIE SPACE ON PAPER. 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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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 소리’ 성공의 외부 조건

TRACE 2009/06/11 19:18

2009년 독립영화로는 첫 개봉한 <워낭소리>의 관객 반응이 정말 놀랍습니다. 기술 시사 때부터 계획을 잘 세워 소개하면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정말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독립영화 일을 하며 일주일에 1만 명의 관객이 영화를 보는 일은 아주 가끔 경험한 적이 있지만, 하루에 10만 명 이상이 독립영화를 보는 일을 경험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지금까지 독립영화는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대부분 극장과 미디어로부터 외면 받아왔기 때문에, <워낭소리>가 아무리 좋은 영화라 하더라도 그 엄청난 장벽을 뛰어넘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워낭소리>는 지금껏 그 어떤 독립영화도 하지 못한 경험을 주고 있습니다.

<워낭소리>에 이렇게 많은 관객들이 호응하는 가장 큰 이유는 관객과 공명해낸 영화의 힘을 들 수 있겠습니다. “독립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관객과 적극적인 상호 소통을 해냈고, 이는 ‘영화가 좋으면 관객은 찾는다’는 일반적인 통념을 재확인시킨 것이라는 세간의 평가는 여기에 근거합니다. 하지만 정말 관객은 좋은 영화만 있다면 찾아올까요? <워낭소리>의 경험은 꼭 그렇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독립영화 일을 해온 지금까지의 경험에 의하면, <워낭소리>의 성공은 아주 예외적인 상황이 맞물린 결과입니다. <워낭소리>의 기록적인 관객 반응이 상업적인 영화들의 1/10에도 미치지 못하는 비용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으로 홍보와 마케팅을 진행한 제작사, 배급사의 노력과 관객들의 입소문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홍보의 노력이 관객에게 전달된 데에는 다른 독립영화에게는 주어지지 않은 다른 매개가 있다는 점이 간과해선 안 됩니다.

하나만 예를 들자면, <워낭소리>는 독립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TV 영화 프로그램에서 많이 소개되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개봉한 대부분의 독립영화는 영화의 질, 영화적 재미와 무관하게 영화 홍보의 중요한 창구인 TV 영화 프로그램으로부터 외면 받았습니다. 지상파 TV가 공공의 자산이고, TV 영화 프로그램이 관객들이 관람할 영화를 선택하는 주요한 매체라면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많은 마케팅 비용을 지불하는 많이 알려진 영화만의 잔치일 뿐이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마케팅 비용이 없어 대중 홍보를 위해 TV의 힘이 간절히 필요한 영화의 자리는 없었습니다. 다행히 <워낭소리>는 1월에 개봉하는 단 두 편의 한국영화 중 한 편이었기 때문에 소개될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만약 예년처럼 설을 앞두고 많은 한국영화가 경쟁하는 시절이었다면, <워낭소리>는 좋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에게 알려지지 못해 아쉬운 영화로 남아버렸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알려지지 않은 영화를 소개하면 시청률이 나오지 않고, 몇 개관에서 개봉하지 않는 영화는 소개해 봐야 관객이 쉽게 볼 수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접할 수 있는 영화들을 중심으로 소개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워낭소리>의 사례는 독립영화도 관객에게 많이 소개될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많은 관객이 영화의 존재를 알게 되어 극장을 찾게 되고, 영화관에서 상영하지 않는다면 상영을 요구하게 되고, 이를 통해 강력한 상영 자본의 독과점 구조를 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워낭소리>의 예외적 성공을 가능하게 했던 외부적 조건들이 변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 과거의 모습들이 답습된다면 제 2의 <워낭소리>는 한낮 꿈같은 일일지도 모릅니다. 지금까지 그저 ‘독립영화’이기 때문에, 스타가 나오지도 않고, 장르영화도 아니기 때문에 관객이 좋아하지 않으리라는 편견을 가지고 독립영화들을 대한 것은 아니었는지 이 기회에 되돌아볼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경향신문 2009.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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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 이벤트]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2호점 개관!

TRACE 2009/04/01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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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의 관객을 바라보며.

TRACE 2009/03/13 17:25

봄인가요? 벌써 3월입니다. 3월의 기억은 또 다른 시작입니다. 아마도 학교란 곳을 10년 정도 아니면 그 이상 다니다보면, 3월이 시작이라고 느껴지기도 할 것 같습니다.

지난달에 이어 또 <워낭소리> 이야기입니다. <워낭소리>를 극장에서 본 관객들이 2백만 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이 나라의 인구가 4천8백만 명 정도라고 가정하면, 24명 중 1명은 <워낭소리>를 본 것이 되는 건가요? 1천만 명이 본 영화가 몇 편이나 되고, 상업영화의 경우 2백만 명 이상이 관람한 영화도 꽤 되기 때문에 이 숫자가 의미하는 것이 대단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는 있겠지만, 독립영화를 하는 저에게는 꽤 무시무시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몇 년 전 독립영화축제 인디포럼에서 열린 포럼에서 ‘전체 영화시장의 1퍼센트’를 이야기하기도 했는데요. 1년간 한국의 영화관객수가 1억 명이 조금 넘는 것과 비교해 추정하면 2009년 독립영화는 한국 영화 상영 시장의 2% 이상의 자리를 차지하게 될 듯합니다. 한해 개봉한 독립영화의 전체 관객 수를 더해도 상영 시장의 0.5%도 차지하지 못했던 독립영화 진영에겐 1편의 영화가 전체 영화 시장의 2% 이상의 자리를 차지하는 전혀 경험하지 못한 놀라운 일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를 둘러싸고 독립영화 내부에서는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많이 토론되기도 합니다. ‘<워낭소리>가 독립영화냐?’라는 존재론(?)적 질문부터, ‘<워낭소리> 이후 독립영화 배급사들이 상업영화 배급사들을 따라하는 것이 아니냐?’는 실제론(?)적 질문까지 (활발하진 못하지만) <워낭소리>에 대한 이야기를 이런저런 자리에서 많이 듣게 됩니다. 

현재도 많은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기 때문에 <워낭소리>의 결과가 무엇인지, 독립영화에게 무엇을 남길 것인지는 좀 더 두고 보아야하겠지만, 지금 당장 확인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워낭소리>가 많은 사람들에게 독립영화의 존재와 그 의미를 알려주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영화를 통해 한국에도 독립영화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분들도 많이 계신 것 같고, 그런 분들 중 또 많은 분들이 다른 독립영화를 찾아보시는 것 같습니다. 이 점은 매우 긍정적입니다. 당장 인디스페이스의 관객 분들을 봐도 <낮술>을 보러 찾아오시는 많은 젊은 관객 분들, 새로 개봉한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를 보러 오시는 나이 많으신 관객 분들 중에는 <워낭소리>를 통해 처음 독립영화의 존재를 알고 찾아오시는 새로운 관객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습니다. 특히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의 경우 50대 이상의 관객 분들이 자주 보이시는 것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그간 독립영화하면 젊은 사람들, 그 중에서도 인디펜던트 문화에 관심이 많은 관객들이 주요 관객층이라고 생각하고 홍보해 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독립영화가 기존의 상업영화가 주지 못하는 것들을 제공해주는, 그래서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에게 모두 매력적인 영화로 재인식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 머릿속이 꽤나 복잡해집니다.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의 한국어 자막 크기가 어르신들 읽기에 적절한 크기인지부터 이렇게 찾아오시는 어르신들께는 독립영화의 상영 홍보를 어떻게 전달해 드려야할 것인지에 까지 예전엔 상상하지 못했던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3월 초 인디스페이스가 있는 중앙시네마에서는 상상하지 못했던 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인디스페이스 상영작이었던 <워낭소리>와 <낮술>이 스폰지하우스 2관과 중앙시네마 5관에서 추가 상영이 결정되면서 인디스페이스와 함께 무려 3개 스크린에서 한국 독립영화가 상영됩니다. 상업영화가 부진하기 때문에 독립영화가 약진하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현상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다르게 보면 상업영화의 부진을 독립영화가 상쇄해 주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비로소 광장에 선 독립영화에게 올 한해는 꽤 중요한 한 해가 될 듯합니다. 한미자유무역협정 협상에 의해 한국영화 의무상영 일수가 73일로 줄어든 상황이라 이미 <워낭소리>나 <낮술>로 한국영화 의무상영 일수를 다 채워가는 극장들이 하반기에도 한국 독립영화가 상영될 수 있도록 기회를 내어 줄까하는 걱정도 한 쪽에는 있습니다만, 이런 불리한 조건들 속에서 어떻게 관객과의 만남을 지속해 갈 것인지 많은 독립영화인들이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독립영화, 예술영화의 관객은 20대~30대 관객’이라거나 ‘독립영화의 홍보는 비용이 적게 드는 온라인을 통해서’라는 식의 관성을 넘어 어떻게 대중적 접점을 만들어갈 것인지 깊고도 많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아, 꽃피는 춘삼월인데 너무 심각한 이야기만 늘어놓았나요? 오랜만에 야외에서 광합성도 하시고, 봄과 함께 활기찬 하루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3월 인디스페이스에서는 “아시아 독립영화의 오늘 ACF 쇼케이스2009”와 “2009 인디다큐페스티발” 2개의 영화 축제가 열립니다. 새로운 독립영화를 소개하는 축제에도 많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늘 행복하세요.

INDIE SPACE ON PAPER. 2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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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영 감독의 [버라이어티 생존토크쇼]의 후원자가 되어주세요!

TRACE 2009/03/10 12:30
 
세상에는 참 많은 영화들이 있습니다. 당연히 많은 영화들이 만들어지기 때문이겠지요.
영화를 만드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뜨거운 창작욕구도 있을테고, 돈을 벌기 위해서 만들기도 하겠지요. 

그리고 세상이 좀 더 나아지기를 바라며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세상이 나아지는 방법 중에 하나가 주류 매체로부터 소외된 이들의 표정과 몸짓, 이야기를 세상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때로는 천천히, 때로는 순발력 있게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을 찍고, 한 편의 영화로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그렇게 영화를 만드는 것이 간단한 일은 아닙니다. 사람들을 만나 취재를 하고, 취재 후 촬영을 하고, 촬영이 종료된 후에는 많은 날들을 고민하며 보여줄 장면들을 선택하여 한 편의 영화를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이 작업은 돈 없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내용에 동의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기꺼이 후원해 주시길 바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투자를 원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다만, 할 수 있다면 주류 매체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와 표정과 몸짓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공감시키는 일에 동참해 주시길 바라는 것입니다. 

앞으로 몇 편의 제작 중인 영화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아주 간략한 소개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화를 만드는 이들의 블로그나 웹사이트를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그저 짧은 포스트를 통해 접하는 또다른 작은 창 하나를 내볼까 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저도 작은 금액이라도 후원하겠습니다.
함께 해 주세요. 이러다 보면 세상이 좋아질 겁니다.


경순 감독의 <쇼킹 패밀리>를 함께 제작한 조세영 감독의 첫번째 영화 <버라이어티 생존토크쇼>는 너무나 수치스러운 이 땅의 이야기를 꺼냅니다. '성폭력 세계 2위의 국가'에서 생존하고자 하는 그녀들의 이야기인 <버라이어티 생존토크쇼>는 현재 촬영을 마치고 열심히 후반작업이 진행중입니다.


그녀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시고, 영화의 완성을 위해서 함께 해 주세요!

[버라이어티 생존토크쇼] 블로그 바로가기
[버라이어티 생존토크쇼] 작품 소개
[버라이어티 생존토크쇼] 만드는 사람들

후원인에게는 초대권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됩니다.

★ 후원금 입금 계좌
신한은행 110-255-858936 (예금주 조세영)
(후원금 입금 후엔 블로그에 댓글이나 방명록으로 연락하시고, 블로그에 응원의 글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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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농민들의 이야기, [땅의 여자] 제작을 후원해 주세요!

TRACE 2009/03/10 12:05
세상에는 참 많은 영화들이 있습니다. 당연히 많은 영화들이 만들어지기 때문이겠지요.
영화를 만드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뜨거운 창작욕구도 있을테고, 돈을 벌기 위해서 만들기도 하겠지요. 

그리고세상이 좀 더 나아지기를 바라며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세상이 나아지는 방법 중에 하나가 주류 매체로부터 소외된이들의 표정과 몸짓, 이야기를 세상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때로는 천천히, 때로는 순발력있게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을 찍고, 한 편의 영화로 만들어냅니다.

하지만,그렇게 영화를 만드는 것이 간단한 일은 아닙니다. 사람들을 만나 취재를 하고, 취재 후 촬영을 하고, 촬영이 종료된 후에는 많은날들을 고민하며 보여줄 장면들을 선택하여 한 편의 영화를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이 작업은 돈 없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내용에 동의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기꺼이 후원해 주시길 바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투자를 원하는 것은아니랍니다. 다만, 할 수 있다면 주류 매체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와 표정과 몸짓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공감시키는일에 동참해 주시길 바라는 것입니다. 

앞으로 몇편의 제작 중인 영화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아주 간략한 소개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화를 만드는 이들의 블로그나 웹사이트를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그저 짧은 포스트를 통해 접하는 또다른 작은 창 하나를 내볼까 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저도 작은 금액이라도 후원하겠습니다.
함께 해 주세요. 이러다 보면 세상이 좋아질 겁니다.


[땅의 여자] 블로그 바로가기  
[땅의 여자] 제작을 후원해 주세요!!

귀농자 가족 이야기 <농가일기>로, 농사, 농민운동, 농민으로서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던 권우정 감독이 새영화 <땅의 여자>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땅의 여자>는 경남에서 농사꾼으로, 농민운동가로 살아가는 강선희, 소희주, 변은주 3명의 여성농민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2007년 여름부터 2008년 겨울까지 1년 반의 촬영을 마치고, 2009년 부산국제영화제 첫 상영을 향해 후반작업 중에 있습니다.

<땅의 여자>의 제작에 함께 해 주세요!

★ 저희에게 힘을 주신다면..
 1. 엔딩크레딧에 이름을 올려드립니다.
2. 후원단을 위한 상영회를 열 예정입니다.
3. DVD가 발매되는 즉시!! 보내드릴게요.


★ 제작 후원금 입금 계좌
우리은행 : 1002 - 239 - 015751 (예금주: 권우정)
(입금해주신 후 블로그에 글을 남겨주세요.)


후원도 해주시고, <땅의 여자>와 제작 후원 소식을 많은 분들이 아실 수 있도록, 위의 이미지도 이리 저리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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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독립영화 배급, 제작 일정

TRACE 2009/03/01 20:16
          개봉 대기중                                                                                                    

         3월

<할매꽃> 감독 문정현│제작 푸른영상│배급 인디스토리 │공동배급 시네마달
          웹사이트 http://docupurn.org,  http://www.indiestory.com

         4월

<똥파리> 감독 양익준│제작 mole film │배급 영화사 진진 │
          웹사이트 http://blog.naver.com/breathless08

<살기 위하여> 감독 이강길 │제작 이강길 │배급 시네마달 │
          웹사이트 http://cinemadal.com

<처음 만난 사람들> 감독 김동현 │제작 김동현필름 │배급 인디스토리 │
          웹사이트 http://www.indiestory.com, http://cafe.naver.com/indiestory1998

        5월
 

<허수아비들의 땅> 감독 노경태 │ 제작ㆍ배급 테디베어 필름스

<길> 감독 김준호 │제작 푸른영상 │배급 시네마달
          웹사이트 http://docupurn.org, http://cinemadal.com

<바다 쪽으로 한뼘 더> 감독 최지영 │제작ㆍ배급 인디스토리 │
          웹사이트 http://cafe.naver.com/indiestory1998

         6월

<3XFTM> 감독 김일란 │제작 연분홍치마 │배급 미디어지따 │공동배급 시네마달
          웹사이트 http://blog.naver.com/3ftm, http://cinemadal.com

<반두비> 감독 신동일│제작 <반두비>제작위원회, 시네마달, 비아신픽쳐스│배급 인디스토리
          웹사이트 http://www.indiestory.com, http://cafe.naver.com/indiestory1998

         하반기

<고갈> 감독 김곡 │제작ㆍ배급 비타협영화집단 곡사
<지구에서 사는 법> 감독 안슬기│제작ㆍ배급 인디스토리
<샘터분식> 감독 태준식 │제작 가실 │배급 시네마달
<독> 감독 김태곤 │배급 인디스토리
<푸른 강은 흘러라> 감독 강미자


       제작 중                                                                                                                                                        

<외박> 감독 김미례 │제작 김미례 │후반 작업 중 │블로그 http://blog.daum.net/weabak
<개청춘> 제작 반이다 │후반 작업 중 │블로그 http://dogtalk.tistory.com
<땅의 여자> 감독 권우정│후반 작업  중 │ http://farmwomen.tistory.com
<레드 마리아> 감독 경순 │제작 빨간 눈사람 │촬영 중 │
                                    제작카페 
http://cafe.daum.net/redmaria3
<가리봉 오거리> 감독 한범승 │촬영 중 │
<친구사이?> 감독 김조광수 │제작 청년필름 │촬영 준비 중 │
               블로그
http://gwangsoo.com
<헤븐 트랙> 감독 기채생 │제작 중 │
<야만의 무기> 감독 이강길 │제작 카메라아이필름 제작 중
               블로그 http://blog.jinbo.net/cameraeye



※ 이 포스트는 현재 개봉예정이거나, 제작 중인 작품과 간략 정보가 수록됩니다. 
※ 수록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로 문의 주세요. (amenic@gmail.com)
※ 잘못된 정보는 수정해드립니다. 역시 이메일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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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소리>의 흥행에 대해

TRACE 2009/02/19 13:01

2009년 첫 개봉하는 독립영화인 <워낭소리>의 관객들의 반응에 새삼 놀라고 있습니다. 2008년 가을 즈음 이 영화의 기술 시사 때부터 잘 포지셔닝해서 소개하면 좋은 관객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솔직히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지난 1월 15일, 인디스페이스 등 전국 7개관에서 개봉한 후 7일 만에 1만 명이 영화를 본 데 이어, 개봉관이 19개로 확대된 24일까지 사흘 만에 1만 명이, 26일까지 이틀 만에 다시 1만 명의 관객이 영화를 봤고, 27일에는 하루에 1만 명에 가까운 관객들이 관람했습니다. 29일까지 5만 명이 넘게 관람하면서 <워낭소리>는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가장 많은 관객을 만난 영화가 되었습니다. 인디스페이스 개관 이래 가장 많은 관객이 찾은 영화도 바로 <워낭소리>입니다. 아직도 여전히 상영 중이고, 1월 29일을 기점으로 더 많은 극장에서 상영될 계획이라 최종적으로 얼마만큼의 관객이 영화를 볼 것인지 가늠할 수 없는데다 아직 연초일 뿐이지만, <워낭소리>는 단연 올해 한국영화계의 중요한 이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워낭소리>에 대해 많은 관객들이 호응하는 이유로는 가장 먼저 관객과 공명해낸 영화 자체에 의미를 둘 수 있겠습니다. <워낭소리>는 다큐멘터리이지만 영상과 사운드를 분리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관객의 심리를 자극하고 이끌었다는 점에서 저평가할 수도 있겠지만, 의도적 왜곡이 아니라는 것 등을 감안해 볼 때, 영화를 통해 나누고자 하는 이야기를 성공적으로 소통시켰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영화가 좋으면 관객은 따라온다’는 일반적인 통념에 비춰보자면, 영화가 좋기 때문에 관객이 알아서 찾아온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워낭소리>의 배급 과정은 영화만 좋다고 만사가 잘 풀리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환기시키기도 합니다.

우선 <워낭소리>의 기록적인 관객 반응은 상업적인 영화들의 1/10에도 미치지 못하는 비용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으로 홍보와 마케팅을 진행한 제작사와 배급사의 노력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콘셉트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관객들의 입소문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독립영화로는 이례적으로 대규모 사전 시사를 진행하여 입소문을 적절하게 유도해 내었고, 이에 더해 배우 권해효씨와 감독 방은진씨에게 ‘다큐프렌즈’라는 홍보 역할을 맡겨 영화의 인지도와 호감도를 높였습니다. 그리고 배급에 있어서도 예술영화관과 멀티플렉스에 차이를 두었는데, 멀티플렉스의 경우 상영관의 성격을 고려해 입소문이 난 후 상영되도록 1주일 정도 시차를 두고 배급한 전략도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제작사와 배급사의 열정만으로 이런 성과가 나온 것은 아닙니다.

제작/배급진 노력 외에 성과를 만들어낸 변수로는 TV 영화프로그램에 소개된 것과 예술영화관이 아닌 스크린에서의 확대 상영을 들 수 있겠습니다. 먼저 TV 영화프로그램의 경우 지금까지 개봉 상영한 많은 독립영화들은 적은 마케팅 비용으로 대중에게 노출되는 빈도가 높지 않아 많은 대중에게 노출될 수 있는 TV 영화 프로그램에서 소개될 수 있도록 접촉해왔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들은 많은 마케팅 비용을 집행하는 상업영화들에게만 기회를 줄뿐, 독립영화는 외면해 왔습니다. <워낭소리>는 TV 영화프로그램에 본격적으로 소개된 몇 안 되는 독립영화 중 한 편입니다. 여기서 다른 독립영화 역시 <워낭소리> 같은 기회를 얻었다면, 지금까지의 결과와는 달리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을 유추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또한 예술영화관이나 멀티플렉스 내 예술영화 스크린 외에서도 <워낭소리>가 상영되면서 대도시가 아닌 곳에서도 관객을 만날 수 있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독립영화의 경우 흥행하더라도 멀티플렉스 내 예술영화 스크린 외에는 상영되지 못해왔습니다.<후회하지 않아>나 <우리학교> 같은 작품들도 인디영화관 등으로 명명된 스크린에서만 제한적으로 상영되었을 뿐,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멀티플렉스의 지방 사이트에서는 상영되지 못했습니다. 멀티플렉스 외 지역영화관의 경우 디지털 상영시스템 등이 없기 때문에 주로 디지털 미디어로 제작되는 독립영화가 상영되지 못했습니다. <워낭소리>의 경우, 적극적인 관객 반응으로 일반적인 멀티플렉스에서도 상영될 수 있었고, 이는 더 많은 관객을 만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독립영화들이 <워낭소리>처럼 될 수는 없겠지만 이런 결과들을 통해 독립영화에 대한 관객들이나 상영업자들의 편견이 하나둘씩 깨지고 있다는 것은 지적해야겠습니다. 독립영화이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순간일 뿐 더 알려지고 볼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다면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올 한해도 또 다른 많은 독립영화들이 관객들을 찾아 나섭니다. 관객과 독립영화의 행복한 만남이 더 자주, 폭넓게 이뤄지는 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INDIE SPACE on PAper (2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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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광수 감독의 두번째 작품 [친구사이?] 제작에 참여하세요!

TRACE 2009/02/09 12:03
2008년 <소년, 소년을 만나다>로 제작자에서 감독으로 데뷔하신 김조광수 감독님의 두번째 영화 <친구사이?>가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현재 시나리오가 탈고되었고, 캐스팅이 완료되었으며 빠르면 3월 중순, 늦어도 3월 하순에는 촬영에 들어간다고 하네요. 그리고 2009년 하반기에 극장에서 상영될 예정입니다. (이번에는 인디스페이스에서도 상영을 해야지요.)

본격적인 제작에 앞서, 제작비 모금이 시작되었네요. 첫작품 <소년, 소년을 만나다>가 265명의 소년단의 참여 속에 제작되었는데요. 이런 관객 모금 방식의 제작은 독립영화 제작비 조달의 방식 중 하나였지만, 최근 몇년 동안은 장편영화 제작 중심이기도 했고, 각종 공공 지원제도가 생기면서 자주 활용되지는 않았답니다. 하지만, 관객과의 호흡이 더 중요해지고, 공공지원보다는 독립적인 제작이 가능할 수 있는 제작비 모금 방식은 <소년, 소년을 만나다> 이후 다시 독립영화의 주요한 제작비 조달 방식으로 등장하고 있어요. 이전에 소개드린 <개청춘>, <외박>, <레드마리아> 등의 영화는 현실적인 요구에 의해 제작비 모금을 하고 있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관객에게 영화를 알려내는 2중의 효과를 보고 있기도 합니다.

사설이 괜히 길었는데요. 김조광수 감독의 두번째 영화 <친구사이?> 제작에 참여하실 분들은 주저하지 마시고, 제작자로 크레딧에 이름을 올려보아요.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김조광수의 두번째 연출작 '친구사이?'의 제작비를 모금합니다.

* 1만원 이상의 제작비를 후원해주신 분들은!!!

- 엔딩 크레딧에 제작자로 이름을 올려드립니다.
- 촬영할 때 보조출연 등의 참여가 가능합니다.
- 영화 완성 후 첫 상영회 초대합니다.
* 후원금의 최소 금액은 1만원입니다.^^*

* 5만원 이상의 제작비를 후원해주신 분들은!!!

- 영화 개봉 시점에 주연배우와 감독의 싸인이 들어 있는 '친구사이?' 시나리오와 콘티북을 드립니다.
- 엔딩 크레딧에 제작자로 이름을 올려드립니다.
- 촬영할 때 보조출연 등의 참여가 가능합니다.
- 영화 완성 후 첫 상영회 초대합니다.

* 10만원 이상의 제작비를 후원해주신 분들은!!!

- 영화 종영 시점에 주연배우와 감독의 싸인이 들어 있는 '친구사이?' DVD를 드립니다.
- 영화 개봉 시점에 주연배우와 감독의 싸인이 들어 있는 '친구사이?' 시나리오와 콘티북을 드립니다.
- 엔딩 크레딧에 제작자로 이름을 올려드립니다.
- 촬영할 때 보조출연 등의 참여가 가능합니다.
- 영화 완성 후 첫 상영회 초대합니다.
 

[제작비모금계좌 : 신한은행, 110-262-559228, 예금주 - 김광수]

제작비를 보내 주신 후에 저에게 이메일을 보내주세요. petrkim@hanmail.net
엔딩크레딧에 올려질 이름과 입금하신 분의 이름을 분명히 적어서 보내주셔야 합니다.
아시겠죠?

저도 바로 제작자가 되겠습니다.
김조광수 감독님 새 영화 무진장 기대하겠습니다. 화이팅!!

영화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블로그를 참고하시고요.
응원글도 남겨주시는 센스! 잊지 마세요.

○ 김조광수 블로그 광수닷컴 http://gwangsoo.com
○ 광수의 영화 공장 : http://blog.naver.com/pet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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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소리. 의 흥행을 축하합니다.

TRACE 2009/01/26 19:09
1월 15일 개봉한 올해 첫 독립영화 <워낭소리>의 관객 반응이 매우 좋습니다.
 첫주말 7개 극장에서 개봉했던 것이 1월 29일 개봉 예정인 영화관까지 포함해서 전국 30여개 정도의 극장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서울은 인디스페이스 등 14곳 (29일 상영 예정 포함)
부산은 3곳, 인천 하나, 대구 둘, 대전 둘, 광주 하나, 울산 하나,
경기도 5곳, 전라북도 하나, 경상남도 하나, 강원도 하나, 제주도 하나.
 
CGV 체인 극장이 15곳, 시너스 체인 극장이 10곳이나 되네요.

지난 주말까지 2만명 이상의 관객이 <워낭소리>를 관람하면서 박스오피스 순위에도 톱 10에 진입했는데, 아마 설연휴가 지나고 다음 주말이 지나면 상당히 엄청난 수의 관객이 영화를 볼 것으로 기대됩니다.

게다가 설연휴의 9시 뉴스에까지 소개되었다니, 허허. 홍보한번 제대로 했네요.

인디스페이스에 찾아오는 관객 층도 매우 다양합니다.
노부부도 있고, 어린아이와 함께 관람온 가족도 많고, 연인끼리도 많이들 보러오시네요.
오늘은 설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침부터 온 가족이 <워낭소리>를 보러오시기까지 하셨습니다. 

독립영화로는 모처럼 온 가족이 함께 볼만한 영화로 소개되고 있네요.
이 참에 다큐멘터리 영화의 관객은 물론이고, 독립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 꽤 높아지길 기대합니다.

2월에 개봉할 <낮술>이나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그리고 연말까지 쭈욱 이 흐름이 이어졌으면 좋겠네요. 

설연휴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나 흐뭇합니다.
스튜디오 느림보 고영재 피디님, 마케팅과 배급하느라 고생하신 인디스토리 분들, 그리고 이충렬 감독님 모두모두 축하드립니다. 새해 부터 복 제대로 받으시는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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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순 감독의 [레드 마리아] 제작에 참여하세요!

TRACE 2009/01/12 13:08

세상에는 참 많은 영화들이 있습니다. 당연히 많은 영화들이 만들어지기 때문이겠지요.
영화를 만드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뜨거운 창작욕구도 있을테고, 돈을 벌기 위해서 만들기도 하겠지요. 

그리고세상이 좀 더 나아지기를 바라며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세상이 나아지는 방법 중에 하나가 주류 매체로부터 소외된이들의 표정과 몸짓, 이야기를 세상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때로는 천천히, 때로는 순발력있게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을 찍고, 한 편의 영화로 만들어냅니다.

하지만,그렇게 영화를 만드는 것이 간단한 일은 아닙니다. 사람들을 만나 취재를 하고, 취재 후 촬영을 하고, 촬영이 종료된 후에는 많은날들을 고민하며 보여줄 장면들을 선택하여 한 편의 영화를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이 작업은 돈 없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내용에 동의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기꺼이 후원해 주시길 바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투자를 원하는 것은아니랍니다. 다만, 할 수 있다면 주류 매체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와 표정과 몸짓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공감시키는일에 동참해 주시길 바라는 것입니다. 

앞으로 몇편의 제작 중인 영화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아주 간략한 소개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화를 만드는 이들의 블로그나 웹사이트를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그저 짧은 포스트를 통해 접하는 또다른 작은 창 하나를 내볼까 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저도 작은 금액이라도 후원하겠습니다.
함께 해 주세요. 이러다 보면 세상이 좋아질 겁니다.


<쇼킹 패밀리>,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등의 경순 감독이  일본, 필리핀, 한국 아시아 3국을 무대로 하여 각 나라의 여성들이 처한 빈곤 현실과, 그 현실 속에서 투쟁하는 사람들의 적극적인 모습을 담아내는 "대작" <레드 마리아>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2년전 우연히 스스로 '성노동자'라고 소개하는 친구를 만나면서 시작된 고민은 <쇼킹 패밀리> 상영을 위해 자주 찾은 일본, 그리고 1년간 살았던 필리핀의 경험과 맞물리며, <레드 마리아>를 제작하는 동인이 되었다고 하네요.

작품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빨간 눈사람 웹사이트의 제작일지나, <레드 마리아>의 제작 카페를 통해 직접 찾아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이미 제작이 많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제작 일지가 업데이트되어 있답니다. 제작 카페의 경우 포털 사이트 다음에 만들어져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만, 단순 후원을 넘어 제작되는 영화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본다면 그리 번거로운 일만은 아니겠지요. 
 
<레드 마리아> 제작 카페 (회원 가입이 필요합니다)
빨간 눈사람 웹사이트

3개국을 넘나드는 대작이니만큼 많은 제작비가 소요됩니다, 게다가 불어닥친 경제 한파와 환율 문제로 제작이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그래서 후원단과 제작위원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습니다. 

경순 감독의 <레드 마리아> 제작에 함께 하실 분들은 주저 없지 후원단이나 제작위원으로 참여해 주세요!
※ 제작위원의 경우 금액이 상당해 보이지만, 후원단도 있으니까 너무 놀라지는 마세요!

<레드 마리아> 의 제작위원과 후원단을 모집합니다.

2008년도 6월말에 첫 촬영을 시작한 <레드 마리아>는  서울영상위원회의 제작지원금 3천만원으로 필리핀 촬영분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현재는 일본 촬영과 한국촬영을 앞두고 있지만 제작비용 때문에 촬영이 계속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에 일본 촬영을 위한 제작비 4천만원을 마련코자 제작위원을 모시고자 합니다

<
레드 마리아>는 자본주의와 여성이라는 주제로 아시아 여성들의 노동과 빈곤을 탐구하고 돌아보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통해 여성 스스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좀 더 나은  존재감을 찾기위해 분투하고 연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무엇이 우리를 구속하고 무엇이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있는지를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레드 마리아> 제작위원과 후원단은 제작금 후원방식에 따라 구분합니다.

<레드 마리아> 제작위원은
지지위원 1구좌     50만원
격려위원 2구좌   100만원
연대위원 3구좌   200만원
열정위원 4구좌   500만원
열혈위원 5구좌 1000만원

레드마리아 후원단은
후원 금액에 제한없이 자유롭게 연대하실 수 있습니다.

무리하지 마시고 형편에 맞게, 대신 마음이 동하는 만큼 ^^

여러분들이 이 영화의 제작위원과 후원단이 되어주신다면 <
레드 마리아>의 멋진 완성을 위해 저희 제작팀은 혼신을 다할 것 입니다.

<레드 마리아> 제작팀 일동 | 경순, 경은, 영란, 아람, 은형

제작지원계좌
국민은행 681101-01-255702 / 예금주 : 나아람(레드마리아)


우리 카페 <후원합니다>게시판에 댓글도 남겨주시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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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례 감독의 다큐멘터리 [외박] 후원해 주세요.

TRACE 2009/01/12 12:22
세상에는 참 많은 영화들이 있습니다. 당연히 많은 영화들이 만들어지기 때문이겠지요.
영화를 만드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뜨거운 창작욕구도 있을테고, 돈을 벌기 위해서 만들기도 하겠지요. 

그리고세상이 좀 더 나아지기를 바라며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세상이 나아지는 방법 중에 하나가 주류 매체로부터 소외된이들의 표정과 몸짓, 이야기를 세상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때로는 천천히, 때로는 순발력있게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을 찍고, 한 편의 영화로 만들어냅니다.

하지만,그렇게 영화를 만드는 것이 간단한 일은 아닙니다. 사람들을 만나 취재를 하고, 취재 후 촬영을 하고, 촬영이 종료된 후에는 많은날들을 고민하며 보여줄 장면들을 선택하여 한 편의 영화를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이 작업은 돈 없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내용에 동의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기꺼이 후원해 주시길 바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투자를 원하는 것은아니랍니다. 다만, 할 수 있다면 주류 매체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와 표정과 몸짓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공감시키는일에 동참해 주시길 바라는 것입니다. 

앞으로 몇편의 제작 중인 영화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아주 간략한 소개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화를 만드는 이들의 블로그나 웹사이트를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그저 짧은 포스트를 통해 접하는 또다른 작은 창 하나를 내볼까 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저도 작은 금액이라도 후원하겠습니다.
함께 해 주세요. 이러다 보면 세상이 좋아질 겁니다.

김미례 감독의 다큐멘터리 <외박>을 후원해 주세요.

○ 다큐멘터리 <외박> 블로그
다큐멘터리 <외박> - 후원해 주세요
김미례 감독 웹사이트 
 
<노동자다 아니다>, <노가다> 등의 다큐멘터리를 제작, 연출한 김미례 감독은 새 영화 <외박>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외박>은 홈에버 여성노동자들의 510일간의 싸움을 담는 다큐멘터리영화입니다.
이번 작업은 비정규직 여성 권리 찾기 운동본부와 함께 제작한 2001년작 <나는 날마다 내일을 꿈꾼다>에 이어 제작하는 여성노동자에 대한 작품이네요. 개인적으로 김미례 감독의 <노가다>란 작품을 참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이번 작업도 많이 기대가 됩니다.

제작 중인 작품과 후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외박> 블로그를 통해 확인해 주시고, 응원의 댓글도 남겨주세요.

후원해주신 분들에게는

엔딩크레딧에 명단을 올립니다.
단체로 후원하는 경우에는 크레딧에 단체 로고와 단체이름을 올립니다.
   후원회원분들과 더불어 더 의미있는 영화를 만들겠습니다.


후원 방법

계좌 이체
[입금 계좌]
우리은행/ 1002-835-567833 (예금주 김미례)

※ 입금 후 김미례 감독의 이메일로 응원의 글과 후원 내역에 대해 연락해 주셔도 좋겠네요.
    (이메일 miraedoc 앳 freechal.com)

그리고, 금전적인 후원 외 제작을 위한 자원활동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아래의 일을 하실 수 있으신 분은 자원활동으로 작품 제작을 후원해 주셔도 좋겠지요. :) 하실분은 블로그 해당 포스트에 댓글이나 이메일로 연락드리면 될 것 같아요.

★ 다큐멘터리 <외박> - 프리뷰와 자료수집 해주실 분 찾습니다!

HDV 테입이 200여개, 이중에서 25개정도가 프리뷰가 안되어서 진행중입니다. 프리뷰가 끝나면 편집구성안을 만들고, 추가촬영을 더 진행할 예정입니다.

테입 한두개라도 나눠서 해줄 분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자료수집은 뉴코아와 이랜드 일반노조 관련 언론보도 자료들을 찾는 일인데 사건이 일어난 날짜가 정해져 있어서 관련 자료를 검색해서 목록을 작성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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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이다가 만드는 다큐멘터리 [개청춘]을 후원해 주세요!

TRACE 2009/01/08 11:30
세상에는 참 많은 영화들이 있습니다. 당연히 많은 영화들이 만들어지기 때문이겠지요.
영화를 만드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뜨거운 창작욕구도 있을테고, 돈을 벌기 위해서 만들기도 하겠지요. 

그리고 세상이 좀 더 나아지기를 바라며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세상이 나아지는 방법 중에 하나가 주류 매체로부터 소외된 이들의 표정과 몸짓, 이야기를 세상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때로는 천천히, 때로는 순발력 있게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을 찍고, 한 편의 영화로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그렇게 영화를 만드는 것이 간단한 일은 아닙니다. 사람들을 만나 취재를 하고, 취재 후 촬영을 하고, 촬영이 종료된 후에는 많은 날들을 고민하며 보여줄 장면들을 선택하여 한 편의 영화를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이 작업은 돈 없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내용에 동의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기꺼이 후원해 주시길 바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투자를 원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다만, 할 수 있다면 주류 매체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와 표정과 몸짓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공감시키는 일에 동참해 주시길 바라는 것입니다. 

앞으로 몇 편의 제작 중인 영화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아주 간략한 소개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화를 만드는 이들의 블로그나 웹사이트를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그저 짧은 포스트를 통해 접하는 또다른 작은 창 하나를 내볼까 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저도 작은 금액이라도 후원하겠습니다.
함께 해 주세요. 이러다 보면 세상이 좋아질 겁니다.

 
 반이다가 만드는 다큐멘터리 [개청춘]을 후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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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딩크레딧에 영화제작자로 이름이 나와요!!
● 영화 제작 상황 및 제작비 사용 내용을 메일링으로 받아보실 수 있어요!!!
● 후원인들을 위한 상영회를 마련할 예정이에요!!!
    
이후에도 혜택은 추가될지도 모른다는!

후원 방법

1. 계좌 이체
     [입금 계좌] 우리은행 1002 - 137- 453233  (예금주 : 신지민)

2. 직접 전달
    (1)  반이다 사무실로 찾아가 전달
    (2) 거리에서 만나 두 손 꼭 붙잡고 (다시 손을 놓은 뒤) 전달

 

계좌 이체 입금 후에는 아래의 내용을 적어 반이다로 메일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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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느긋하게 기다리시면 됩니다.
아마도 반이다에서 제작 진행 상황과 제작 완성 후 후원인들을 위한 상영회 정보 등을 메일로 보내드릴 거에요.
가끔 생각나시면, [개청춘] 블로그나 반이다의 블로그에 댓글을 남기셔도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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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커뮤니티, 문화, 영화에 대해 생각하다

TRACE 2008/11/13 19:25

도쿄에 다녀왔습니다. 정확하게는 도쿄국제영화제에 다녀온 것이고요, 더 상세하게 말씀드리자면 21회 도쿄국제영화제 기간 중에 함께 개최되는 “문화청 영화주간 2008 - Here & There” 프로그램의 하나인 “제5회 문화청 전국영화제 컨벤션”에 발표자로 초청을 받아 다녀왔습니다. 혹시 제가 다녀온 행사에 대해 궁금해 하실 분을 위해 설명을 좀 더 드리자면, 도쿄국제영화제는 재단법인 일본영상국제진흥협회가 주최하는 행사이고요, 마켓 부문은 경제산업성이, 경쟁부문은 도쿄도가 공동 추최하는 그런 영화제입니다. 문화청이 주최하는 영화주간은 “문화청 영화상 시상식”과 “수상작 기념상영”, 그리고 문화청이 선정한 감독의 작품을 상영하는 “Director's Angle”, 그리고 “전국필름커미션 컨벤션”과 제가 참여한 “전국영화제 컨벤션”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제가 초청받아 한 발표는 “한국의 독립/예술영화 상영 현황과 독립영화 배급지원센터 /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를 소개”하는 것이었고요, 함께 초청받은 영화진흥위원회는 영진위가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넥스트 플러스 시네마 네트워크 사업을 소개”했습니다.

36개의 국제영화제 포함해 127개의 영화제가 개최되고, 미니 씨어터라고 불리는 예술영화관 운영이 이미 70년대부터 활성화되어 도쿄도에만 50여개, 지역에는 70여개가 존재하며, 80개에 가까운 자주 상영 단체가 있고 2000년대 초반에는 “커뮤니티 시네마”라는 이름 아래 지역 영화 상영 운동과 자주영화, 예술영화 상영 확대를 위한 운동을 해 오고 있는 일본에서 1년 밖에 되지 않은 인디스페이스와 독립영화 배급지원센터의 활동을 발표한다는 것은 매우 민망한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소식지에서 알려드린 대로 많은 나라에서 글로벌 주류영화와 로컬 예술영화/독립영화가 심한 양극화를 겪고 있는 지금, 각 나라들은 어떤 방법으로 이를 극복하려고 하는지를 알고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다면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므로 민망함을 무릅쓰고 참석하였습니다.

현재 일본에서는 커뮤니티 시네마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시네마 신디케이트라는 새로운 독립/예술영화 배급과 지역 재개발과 영화 문화를 연관시키는 실험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네마 신디케이트는 일본에서도 가속화되고 있는 멀티플렉스의 확산에 대응해 미니 씨어터와 기존 영화관 그리고 지역형 멀티플렉스를 묶어 독자적인 배급, 상영시스템을 구현하고자 하는 사업으로 도심 내의 영화관을 지역의 영상문화 거점으로 살려내고, 대량선전과 대량 소비문화로부터 작가영화와 예술영화들을 구해내고, 지역 간의 영화 상영 격차를 해소하며, 이를 통해 다양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관객을 증가시키고자 하는 기획입니다. 올 연말 <어린이의 어린이>라는 일본영화를 시작으로 사업이 본격화된다고 합니다. 한국의 아트플러스 시네마 네트워크와 유사한 점이 있지만, 적극적인 대안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향후 진행 과정이 궁금해지는 기획입니다.

이와 함께 진행되는 지역 재개발과 영화문화를 연관시키는 기획도 매우 흥미진진합니다. 지역의 오래된 영화관을 리뉴얼하여, 거리를 문화적 방식으로 재조성하는 기획인데요, 이번 문화청 전국영화제 컨벤션의 주제가 바로 “살고 싶은 거리, 가고 싶은 영화관 - 커뮤니티, 문화, 영화에 대해 생각한다”였습니다. 이날 컨벤션에서는 인구 36만여명의 나가노시에서 진행되는 지역영화 운동이 발표되었습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나가노시가 나가노역에서 관광지인 젠코우지에 이르는 “젠코우지 거리”를 중심으로 지역 재개발을 하는 기획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에 맞춰 젠코우지 거리에 인접한 90년된 목조 상영관을 리뉴얼하여 영상 문화로 지역 상권을 재조성한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영화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이야기는 주로 독립, 예술영화가 상영되지 못한다는 것이 주된 것이라면, 이미 일본에서는 지역 재개발과 영상 문화를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접목되었고, 구체적인 실행과 실행 방안들이 제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이날 발표한 인디스페이스와 독립영화 배급지원센터의 사례에도 많은 분들이 호감을 표시해 주셨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아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요일별 상영 방식이나 화요일 정기상영 프로그램 등 인디스페이스의 상영 방식들을 실험해 보고 싶다는 지역 영화관 담당자의 이야기도 들었고, 서울에 오면 꼭 방문하고 싶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너무 대단한 상영관을 생각하시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기도 하고, 정작 인디스페이스에 관객은 많지 않으므로 민망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년차 인디스페이스가 한국의 독립영화를 전문적으로 상영하는 상영관을 넘어 어떤 상영관의 모델이 되어야 하는지와 독립영화 배급지원센터가 지원하는 공동체 상영 넽워크가 어떤 방식으로 발전해가야 하는지를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라 참 좋았습니다.

2008년 11월, 인디스페이스는 2년차를 맞습니다. 여전히 부족하고 더 많은 노력과 실험들이 필요합니다. 앞으로도 더 많이 응원해주시고 찾아와 주세요. 상영하는 영화도 중요하고, 독립영화 배급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공간을 통해 관객 여러분을 만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저희들의 힘입니다. 고맙습니다. 꾸벅.

2008.11.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소식지 INDIE SPACE on 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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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스토리의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TRACE 2008/11/13 19:07


(영화 이야기는 아니지만) 인디밴드 오아시스 Oasis 등을 통해 인디 레이블로서는 국제적인 성공을 거둔 영국의 크리에이션 Creation의 경영자 앨런 맥기 Alan McGee가 이런 말을 했다더군요.
“인디 레이블의 선택은 둘 가운데 하나다. 육성되든가, 사망하든가. 중간은 없다”.

그리고 너바나 Nirvana로 유명해진 미국의 인디 레이블 서브 팝 Sub Pop의 경영자 브루스 패빗 Bruce Pavitt은 회사의 주식을 워너 뮤직에 판매한 이후 이렇게 이야기했다더군요.
“인디 록의 역사는 실패의 역사다”.

인디펜던트의 길은 예전에도 힘들었지만, 문화가 전지구적으로 신자유주의의 흐름에 맡겨져버린 지금 더욱 힘든 길입니다. 인디스토리는 ‘실패의 역사’가 될 수밖에 없을지도 모를, 한국 독립영화 역사 안에서 여러 가지 의미에서 기념비적입니다.

인디스토리의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인디스토리 웹사이트 :  http://www.indiestory.com
인디스토리 관객 카페 :  http://cafe.naver.com/indiestory1998
인디스토리 10주년 영화제 "오! 인디풀 영화제 블로그 :  http://blog.naver.com/indieful


다 지난 시절의 이야기를 괜히 한 번 해보자면,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이 되기 전에, 인디스토리 기획실에서 일할 뻔 했답니다.

인디스토리가 사당동 문화학교 서울과 함께 사무실을 쓰던 시절을 지나, 문화학교 서울 옆 건물에 독립된 사무실을 꾸리던 시절, 그러니까 2001년 가을이나 겨울 사이 즈음일텐데 인디스토리 취업이냐,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이냐를 두고 갈등했던 시절이 있었지요. 인디스토리의 새 사무실에 제자리도 만들어졌고, 기획실이라고 박힌 명함까지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저의 선택은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국에서 일하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그때 한국독립영화협회을 선택하지 않고 인디스토리를 선택했다면 지금 제 삶은 어떻게 바뀌어졌을까요? 가끔 그 시절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분명한 건, 독립영화 배급지원센터나 인디스페이스에서 일하고 있진 않았겠죠? 인디스토리로 갔다면 여전히 독립영화 배급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거나 몇 편의 독립영화를 제작관리하는 일들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랬다면 지금과는 무언가 많이 다른 삶이었을텐데요. 다시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인디스토리에서 일을 한 번 해보고 싶기도 하네요. 한국독립영화협회에서는 이미 일을 해 보았으니까요.

마음의 고향 같은 곳. 인디스토리의 10주년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집에 가면 인디스토리 명함을 찾아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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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스페이스 1년, 소중한 성과

TRACE 2008/10/15 02:54

독립영화전용관의 설립을 통해 가장 기대한 것은 개봉 상영이라는 방식으로 관객과 만나지 못했던 독립장편영화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 그리고 이를 통해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전용관을 준비하면서 기대한 것은 그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안정적인 상영 공간을 바탕으로 더 많은 영화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제공되고 이를 통해 관객이 독립영화를 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전용관을 준비하면서 이제 실체가 될 전용관이 독립영화 배급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야 할지, 개관 이전과 이후가 어떻게 달라야 성공적일 것인지를 보다 구체적으로 고민했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인디스페이스 개관이 1년 만에 대단한 관객 동원의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기대하진 하지 않았습니다. 더 많은 영화가 개봉되겠지만, 이에 비례해 관객 수가 획기적으로 늘어나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공급이 수요를 획기적으로 창출해 낸다면 가능한 일이겠지만, 배급 경험이 많지 않고 배급 비용을 충분히 가지고 있지 못한 독립영화 배급 상황을 고려해 본다면 전용관 설립 1년 만에 획기적인 관객 수를 기대하는 것은 한겨울에 꽃피기를 바라는 것에 다름 아닐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립영화전용관은 (당장에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많은 것을 바꾸는 ‘위대한 시작’은 될 수 있다고, 또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더 많은 독립영화 상영 공간과 기회가 만들어지고, 관객에게 한 편 한 편의 영화를 잘 소개하고 전달할 더 많은 전문적인 배급 단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인디스페이스의 설립으로 더 많은 관객을 만나는 것만큼이나 더 많은 배급 단위를 만들어지고 독립영화 배급을 보다 전문화하는데 기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개관 후 1년 내에 (2008년 10주년을 맞는) 인디스토리 외 독립영화를 배급하는 회사나 조직이 생긴다면, 매우 소중한 성장일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린 액션배우다> 등을 배급한 시네마 상상마당에 이어 시네마 달과 키노 아이라는 새로운 배급사가 생겼습니다.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고 많은 경험을 쌓은 것은 아니지만 독립영화와 관객 사이를 거리를 좁히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믿습니다. 세 배급사가 생기고 전통의 배급사 인디스토리가 10년을 맞은 2008년은 독립영화 배급에 있어 중요한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키노 아이는 “INDIE SPACE+KINO EYE Digital Exhibition”과 <슬리핑 뷰티>, <하늘을 걷는 소년>, <가벼운 잠> 3편의  디지털 장편영화로, 시네마 달은 11월 20일로 예정된 다큐멘터리영화 <동백 아가씨>로 관객여러분에게 첫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인디스토리는 11월에 10주년을 맞아 “오! 인디풀 영화제”로 관객과 함께 한 10년을 결산하며 새로운 각오의 마음을 전할 계획입니다. 인디스페이스와 인디스토리, 시네마 상상마당, 시네마 달, 키노 아이가 만들어갈 독립영화 상영, 배급의 진전된 장에 관객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오래오래 함께 해 주시고, 많이 격려해 주십시오. 독립영화 파이팅!


2008.10.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소식지 INDIE SPACE on 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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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립영화협회의 10주년을 자축합니다.

TRACE 2008/09/26 15:00
지난 9월 18일은 한국독립영화협회가 발족한지, 딱 10년째 되는 날이었어요.
10년이라 성대하게 자축도 하고 축하도 받고 싶었지만, 이래저래 일을 벌이기에는 현재 조직 상태가 여의치 않아, 간소하지만 나름대로 의미있게 축하 행사들을 진행했답니다.

한독협 창립 이후 10년, 지금 독립영화계를 되돌아보는 다큐멘터리 영화 <바람이 불어오는 곳>(감독 이마리오)가 제작되었고, 6명의 감독들이 초심으로 만든 옴니버스 <내 안의 영화>도 제작되었고요. 한독협의 지난 10년을 평가하고, 앞으로 10년의 의제를 기획해보는, 그리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공공 정책에는 어떤 임무가 필요할지를 토론해 보는 포럼 자리도 진행되었답니다. 그리고 지난 10년 독립영화와 한독협에 기여한 친구들에게 고마움과 사랑을 표현하는 이벤트도 진행되었어요. 

그리고 이 자리를 기념하는 영상도 하나 만들어졌습니다.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를 만들었던 양해훈 감독이 열심히, 그리고 재미있게, 그리고 센스있게 만들어주었는데요. 보는 내내 가슴이 찡했다랄까요. 10년 전 내 모습을 보는 재미(뭐 크게 나오는 건 아니지만, 이마리오 감독 옆에 서 있는)도 쏠쏠했다나요. 뭐래나요.

포럼 발제문을 준비하느라 몇날 밤을 세웠다랄지, 정신이 피폐해졌다랄지, 뭐 이런 이야기들을 주절 주절 더 늘어놓을 수도 있겠지만, 감상은 여기까지.

한독협의 10주년을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직접 참석하셔서 고민도 나누고 축하도 해 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10주년 행사를 기획하고 실무를 진행하신 모든 분들, 정말 고맙고 수고하셨어요. 모두들 사랑해요.

보너스로 2008년 9월 18일 목요일, 10주년 기념식에 상영되었던 기념영상을 링크해서 올립니다.
재미있다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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